[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일본인 투수 아리하라 고헤이(텍사스 레인저스)가 뭇매를 맞았다.
아리하라는 9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브 필드에서 펼쳐진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3.2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아리하라는 올 시즌 평균자책점 6.59를 마크했다.
아리하라는 지난 1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이후 손가락 주사 치료를 위해 선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걸렀다. 그 사이 양현종은 아리하라의 공백을 메우며 미네소타전 선발 등판 기회를 잡아 3.1이닝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아리하라는 이후 선발 로테이션에 복귀했고 양현종은 다시 불펜으로 복귀했다. 그러나 이날 아리하라가 부진한 모습을 나타내며 상황이 급변할 여지를 남겼다.
아리하라는 1회초 미치 해니거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으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이어 카일 루이스에게 우전 안타, 카일 시거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타이 프랑스에게 1타점 2루 땅볼을 허용해 첫 실점을 기록했다.
아리하라는 계속된 위기에서 J.P 크로포드를 1루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1루수 야수선택으로 2실점째를 마크했다. 이후 루이스 토렌스를 3루수 병살타로 잡아내고 추가 실점 없이 1회초를 마쳤다.
아리하라는 2회초 첫 타자 딜런 무어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해 무사 1루를 만들었다. 이후 에반 화이트에게 투런포를 얻어 맞아 실점을 4점으로 늘렸다.
아쉬움을 삼킨 아리하라는 이후 정교한 제구력을 바탕으로 3회초까지 피안타와 실점 없이 시애틀 타선을 봉쇄했다.
4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무어와 화이트에게 연속 좌전 2루타를 내줘 1실점을 추가했다. 계속된 투구에서 해거티, 해니거를 연속 삼진으로 솎아냈지만 루이스에게 볼넷을 허용해 1,2루를 만들었다.
아리하라는 이후 마운드를 콜비 알라드에게 마운드를 넘겨주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알라드가 후속타자를 범타로 처리해 추가 실점은 기록하지 않았다.
한편 텍사스는 아리하라의 난조에도 불구하고 타선이 폭발하면서 시애틀을 9-8로 물리쳤다. 이로써 텍사스는 17승18패를 마크했다. 반면 시애틀은 18승16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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