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따뜻하고 또 뭉클했던 '어쩌다 사장'의 영업이 마무리됐다.
tvN 예능 프로그램 '어쩌다 사장'은 다 되는 시골 가게를 덜컥 맡게 된 도시 남자들의 시골 슈퍼 영업일지를 담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차태현과 조인성, 그리고 '서울촌놈' 제작진이 의기투합한 새 프로젝트다. 2월 25일 첫 방송돼 지난 6일 종영했다.
특히 최종회 시청률은 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 평균 6.4%, 최고 8.1%(이하 닐슨코리아 기준)를 돌파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 또한, 수도권 기준 평균 4.3%, 최고 5.1%, 전국 기준 평균 4.0%, 최고 4.7%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전 채널 포함 동시간대 1위의 자리에 올랐다.
첫 방송 시청률 4.1%로 시작한 '어쩌다 사장'은 계속해서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더니 입소문을 타고 결국 6%를 돌파하며 마지막 방송까지 시청자들의 큰 응원과 지지를 받았다.
첫 방송 전 차태현은 '어쩌다 사장'의 관전 포인트로 "하나의 큰 작품이다. 첫 회부터 마지막 회까지 보시면 한 마을에서 녹화가 진행됐기 때문에 반복되는 인물들의 관계가 형성되고 생각하지도 못 했던 상황도 생기며 각본 없는 드라마 같다"고 밝힌 바 있다.
뚜껑을 열어보니 차태현의 말 그대로였다. '어쩌다 사장'은 완벽하게 짜여진 서사로, 복합적인 장르의 재미를 선사하는 하나의 작품 같았다.
역시 '어쩌다 사장'이 사랑받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중심에 선 조인성과 차태현의 활약이었다. '어쩌다 사장'은 배우 조인성의 첫 고정 예능으로 시작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방송에서 '배우'의 수식어를 가진 조인성과 차태현은 보이지 않았다. 강원도 화천군의 시골 슈퍼의 초보 사장 두 명만 있을 뿐이었다.
두 사람은 '어쩌다 사장' 안에서 무늬만 사장이 아닌 '진짜 사장'으로 변신했다. 열심히 호흡을 맞춰 손님을 맞이하는 것은 물론 슈퍼의 1부터 10까지 모든 부분을 책임졌다. 차태현은 특유의 친화력과 살가운 토크로 손님들에게 다가갔고, 조인성은 성실한 면모와 야무진 손길, 따뜻한 배려심으로 시청자들에게 진정성을 보여주며 감동을 안겼다.
여기에 박보영 윤경호 김재화 신승환 박병은 남주혁 윤시윤 조보아 등 두 사람과 친분이 있는 배우들이 아르바이트생으로 활약하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또한 시골 슈퍼를 방문하는 단골 손님들 또한 '어쩌다 사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였다.
단골 손님들은 마치 어색한 초보 사장인 차태현 조인성과 함께 가게를 꾸려가는 또 다른 '사장'처럼 보일 정도였다. 큰 웃음은 없었지만 손님들의 소소한 일상 공유, 나눠준 음식들이 너무 많아 냉장고에 자리가 부족할 정도의 따뜻한 정과 온기는 시청자들에게 말 그대로 '힐링'을 안기기에 충분했다.
'어쩌다 사장'은 막을 내렸지만, 시즌2를 바라는 시청자들이 많다. 또 다른 계절, 또 다른 장소에서 펼쳐질 따뜻한 온기의 '어쩌다 사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tvN 측은 "'어쩌다' 사장 시즌2 계획은 아직 미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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