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부상을 털고 돌아온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타선의 넉넉한 지원 속에 시즌 2승 사냥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7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1볼넷 4실점을 기록, 팀의 10-4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시즌 첫 승을 수확한 류현진은 이후 3경기 만에 승리투수가 되면서 2승(2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하게 됐다.
류현진은 지난달 26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오른쪽 둔부 통증을 호소, 3.2이닝만 소화하고 자진 강판했다. 이후 부상자 명단(IL)에 올라 한 템포 쉬어간 류현진은 이날 복귀전에서 토론토 타선의 맹타에 힘입어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시작은 다소 주춤했다. 류현진은 1회 선두타자 마크 칸하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 맞으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다행히 이후 세 타자를 삼진 2개와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1회를 마쳤다.
류현진은 2회말 맷 채프먼에게 내야안타를 내주며 주자를 내보냈으나, 제드 로우리를 우익수 플라이, 스티븐 피스코티를 9구 승부 끝에 병살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토론토 타선은 3회초 랜달 그리칙이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곧바로 3회말 역전을 허용했다. 안타와 볼넷을 던져 2사 1, 2루 위기에서 맷 올슨에게 적시타, 션 머피에게 2타점 좌전 안타를 연달아 내주며 3점을 헌납했다.
토론토는 4회초 대니 잰슨의 투런포로 재역전에 성공했고, 류현진도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류현진은 4회말 로우리(삼진)-피스코타(우익수 뜬공)-엘비스 앤드루스(유격수 땅볼)로 이어지는 타선을 틀어막으며 이날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5회말에는 2사 후 라몬 로리아노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우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실책으로 3루까지 출루를 내줬으나 올슨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매듭지었다.
토론토는 6회초 4안타와 상대 야수선택 및 실책 등을 묶어 4득점, 9-4로 격차를 벌리며 류현진을 지원했다. 7회초에는 마커스 세미엔이 솔로포로 쇄기를 박았다.
류현진은 팀이 9-4로 앞선 6회말 시작과 함께 트래비스 버건과 교체, 승리투수 요건을 채우고 이날 임무를 마감했다.
류현진에 이어 등판한 버건과 조엘 파이암프스가 각각 2이닝 무실점으로 오클랜드의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