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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전성기' SG워너비, 음원 발매 갈등 "비도덕적 행위" [ST이슈]
작성 : 2021년 05월 06일(목) 13:52

SG워너비 / 사진=MBC 놀면 뭐하니?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2000년대 히트곡으로 다시 '역주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그룹 SG워너비가 과거 음원 제작자와 갈등을 빚고 있다.

SG워너비는 지난달 17일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 출연해 '살다가' '라라라' '내사람' 등 히트곡을 열창해 재조명됐다. 발매 당시에도 차트를 점령했던 SG워너비의 곡들은 음원차트에 재진입해 상위권을 차지하는가 하면 '놀면 뭐하니?'에서 게재한 SG워너비 영상은 유튜브 조회 수 100만 뷰를 훌쩍 넘으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들은 변함없는 노래 실력과 화음, 무대 매너로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다. '놀면 뭐하니?' 방송을 통해 SG워너비와 SG워너비의 노래를 아는 사람들에게는 추억을, 몰랐던 이들에게도 충격을 안기며 다시금 SG워너비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이렇듯 SG워너비는 '놀면 뭐하니?'를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고, SG워너비의 역주행 돌풍은 현재진행형이다.

이 가운데 5일 포켓돌스튜디오는 "새로운 역주행 신화를 쓰고 있는 SG워너비가 15년 전의 감동을 다시 꺼낸다"며 "2006년 있었던 40회의 전국투어 콘서트 중 일부 실황 음원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켓돌스튜디오가 공개하는 전국투어 콘서트 라이브 실황 음원은 '두 유 리멤버(Do you remember)'라는 이름으로 제작되며, 해당 앨범에는 '내 사람', '느림보', '사랑했어요', '비익조' 등 2006년에 발매돼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SG워너비 3집은 물론, 1집과 2집 앨범의 음원도 다수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켓돌스튜디오 측은 "당시 콘서트 기획자가 간직해 온 라이브 실황 DVD를 이용한다"며 "'그때 그 시절을 기억하니'의 테마를 가진 이번 '두 유 리멤버' 음원을 통해 팬들이 SG워너비를 계속 아껴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음원을 출시하는 바"라고 설명했다.

sg워너비 / 사진=포켓돌스튜디오


그러나 SG워너비 멤버들은 전혀 다른 입장을 보였다. SG워너비 김용준, 김진호, 이석훈은 각 소속사를 통해 "SG워너비 전국투어 콘서트 라이브 실황 음원 발매는 SG워너비를 비롯해 멤버들의 소속사와도 어떠한 사전 협의도 거치지 않은 사안"이라며 "당혹감을 감추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상업적 목적의 수단으로 SG워너비를 이용하는 비도덕적인 행위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는 바이며, 관련 음원 발매는 SG워너비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포켓돌스튜디오가 지난해 8월 음원유통사인 다날을 상대로 15억 원의 부당이득반환 청구소송을 제기한 것에 관해서도 "멤버들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법정 다툼이라는 사실도 명백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SG워너비의 이러한 입장 발표에도 포켓돌스튜디오는 6일 스포츠투데이에 "예정대로 음원을 발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음반을 제작하면 원 소속사나 제작자가 실물 CD 및 음원에 대한 판권을 보유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포켓돌스튜디오의 음원 발매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을 수 있다.

그러나 상업적인 의도가 짙고 SG워너비의 멤버들의 동의가 없는 음원 발매는 그 누구에게도 환영받을 수 없다. 제작자가 '놀면 뭐하니?'로 다시 전성기를 맞이한 SG워너비에게 숟가락을 얹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SG워너비는 불쾌감을 표현하고, 포켓돌스튜디오는 음원 발매 의지를 공고히 한 가운데 양측의 갈등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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