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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 600전 400승·'고스트' 펜타킬 2회…2021 LCK 스프링이 남긴 대기록
작성 : 2021년 05월 05일(수) 13:34

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도입한 뒤 처음으로 치러진 2021 LCK 스프링 스플릿에서 역사에 길이 남을 대기록이 쏟아졌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의 한국 프로 리그를 주최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유한회사')는 4일 2021 LCK 스프링 스플릿에서 나온 기록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인포그래픽을 공개했다.

▲600-400 클럽 달성한 '페이커'
LCK에 프랜차이즈 시스템이 도입된 뒤 치러진 첫 스플릿에서 위대한 기록들이 대거 달성됐다. 2013년 LCK 스프링을 통해 데뷔한 T1의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은 LCK 사상 처음으로 600전 400승을 이번 스플릿에 달성하면서 '리빙 레전드'라는 별칭에 부합하는 성과를 냈다. 이상혁은 2월 3일 열린 농심 레드포스와의 3세트에서 600번째 경기에 출전했으며 다음 경기인 프레딧 브리온과의 1세트에서 승리하면서 400승까지 달성했다. 이상혁의 기록은 현재 진행형이며 스프링을 마친 상황에서 621경기 출전, 413승을 이어가고 있다.

이상혁과 비슷한 시기에 데뷔한 한화생명e스포츠의 원거리 딜러 '데프트' 김혁규는 3월 14일 리브 샌드박스와의 1세트에 출전하면서 LCK 사상 세 번째로 500전을 기록했다.

▲2회 펜타킬 '고스트', 최다킬도 1위
펜타킬과 관련된 기록들도 나왔다. 담원 기아의 원거리 딜러 '고스트' 장용준은 이번 스프링 스플릿에서 유일하게 두 번의 펜타킬을 달성한 선수로 기록됐다. 장용준은 2월 7일 DRX와의 2세트에서 칼리스타로, 2월 25일 리브 샌드박스와의 2세트에서 트리스타나로 각각 펜타킬을 만들어냈다. 이번 스플릿 최초의 펜타킬은 T1의 원거리 딜러 '구마유시' 이민형이 1월 15일 담원 기아를 상대로 만들어냈으며 젠지의 원거리 딜러 '룰러' 박재혁은 2월 26일 카이사로, DRX의 정글러 '표식' 홍창현은 3월 28일 리브 샌드박스와의 2세트에서 헤카림으로 펜타킬을 달성했다. 정글러의 펜타킬은 지난 해 서머 담원 기아의 '캐니언' 김건부가 니달리로 기록한 이래 LCK 사상 두 번째라는 특별한 의미도 담겨 있다.

가장 높은 KDA(킬과 어시스트를 더한 뒤 데스로 나눈 수치)를 기록한 선수는 181킬 77데스 327어시스트의 담원 기아 미드 라이너 '쇼메이커' 허수로, 6.6을 달성했고 같은 팀 장용준이 5.98, T1의 정글러 '커즈' 문우찬이 5.91로 뒤를 이었다. 최다킬 부문에서는 두 번의 펜타킬을 만들어낸 장용준이 총 49경기에 출전해 231킬을 만들어내며 1위를 차지했고 최다 어시스트 부문에서는 장용준과 스프링 내내 호흡을 맞춘 '베릴' 조건희가 429로 1위에 올랐다.

최다 선취점은 아프리카 프릭스의 정글러 '드레드' 이진혁이 16번을 기록하며 선두에 올랐고 최다 솔로킬은 44경기에서 21회 기록한 젠지 탑 라이너 '라스칼' 김광희가 차지했다. 한화생명e스포츠의 미드 라이너 '쵸비' 정지훈이 19회로 뒤를 이었고 KT 롤스터의 탑 라이너 '도란' 최현준이 18회로 3위에 랭크됐다.

▲밴픽률 1위 나르와 승률 1위 마오카이
존재감을 뽐낸 챔피언은 나르였다. 124번 밴을 당하고 87번 선택되면서 밴픽률 90.6%를 기록한 나르는 37회 금지, 157회 선택된 카이사와 134회 금지, 60회 선택된 레넥톤의 83.3%를 7.3% 포인트 차이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4위는 93회 금지, 89번 선택되면서 78.1%의 밴픽률을 기록한 렐이 차지했다.

5번 이상 사용된 챔피언 가운데 가장 높은 승률을 올린 챔피언은 5전 전승의 마오카이였다. 5번 모두 서포터로 기용된 마오카이는 T1 '케리아' 류민석과 담원 기아 '베릴' 조건희가 각각 2회 사용해 승리했고 한화생명e스포츠의 '뷔스타' 오효성이 1번 사용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챔피언 승률 2위는 17승2패, 89.5%의 탈리야, 3위는 9승3패, 75%의 승률을 만들어낸 이렐리아가 각각 차지했다.

두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킬을 만들어낸 경기는 2월 17일 열린 KT 롤스터와 담원 기아의 1세트로, KT가 32킬, 담원 기아가 18킬로 총합 50킬이 나왔으며 최소 킬 게임은 1월 30일 프레딧 브리온과 DRX의 2세트와 3월 4일 KT 롤스터와 DRX의 1세트로, 두 경기 모두 8킬에 그쳤다. 앞 경기에서는 DRX가 1킬도 못 따내면서 패했지만 뒷 경기에서는 DRX가 킬 스코어 6대2로 승리했다.

이번 스프링 가장 길게 펼쳐진 경기는 1월 27일 열린 젠지와 담원 기아의 1세트로, 52분 40초 동안 진행됐으며 최단 게임은 1월 22일 열린 DRX와 리브 샌드박스의 2세트로, 22분 1초만에 마무리됐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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