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영화 '미나리'가 배우 윤여정의 아카데미 수상에 힘입어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미나리'는 전날 하루 동안 1만7345명을 동원해 누적 관객수 102만6666명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 개봉된 영화 중 흥행 3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각각 1, 2위를 차지한 애니메이션 '소울'과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을 제외하면, 실사 영화 중 1위를 기록한 셈이다.
'미나리'는 작품은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았다.
앞서 미나리는 지난 3월 3일 개봉된 이후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미나리는 3월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미나리는 3월 한달 동안 누적 관객수 84만2964명을 동원했다.
이후 '미나리'는 신작 개봉으로 자연스럽게 박스오피스 1위에서 물러났다. 그러던 중 지난달 26일(한국시간)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으로 역주행에 성공했다. '미나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음악상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상을 거머쥔 건 여우조연상 부문의 윤여정이었다. 윤여정은 한국 배우 역사상 최초로 아카데미 배우상을 수상하는 괄목할 성적을 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며 대한민국은 다시 한번 '미나리'에 주목했다. 아카데미 다음 날인 27일 '미나리'는 박스오피스 2위로 역주행했고, 관객수는 8516명을 모았다. 또 28일에는 일일 관객수 1만 명을 돌파하더니 주말인 5월 2일에는 2만 명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결국 '미나리'는 개봉 두 달 만에 100만 관객이라는 값진 성과를 냈다.
'미나리'는 지난달 21일 극장 동시 VOD 상영 서비스를 오픈했다. 그럼에도 직접 극장을 방문해 '미나리'의 감동과 배우들의 연기를 큰 스크린으로 보려는 움직임이 큰 것으로 보인다.
그야말로 윤여정 수상 효과다. 가장의 달인 5월에도 '미나리'의 역주행 파워는 계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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