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또다시 방송가를 덮쳤다. 연이어 확진자 발생 소식이 전해지며 코로나19 감염 주의보가 내려졌다.
2일 MBN 예능프로그램 '보이스킹' 관계자는 스포츠투데이에 "스태프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출연진 등 전원이 검사를 진행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가장 먼저 검사를 받았던 다른 스태프들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방송 제작에는 제동이 걸렸다. 관계자는 "(접촉자들의) 검사 결과에 따라 향후 방송 일정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보이스킹'은 출연자만 90명에 달하는 초대형 오디션프로그램이다. 게다가 출연진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녹화를 진행해 감염 우려가 더욱 커졌던 상황.
불행 중 다행으로 '보이스킹' MC를 맡고 있는 강호동과 출연자 가수 안성훈은 코로나19를 피했다. 강호동의 소속사 SM C&C 관계자는 3일 스포츠투데이에 "강호동이 코로나19 검사 후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강호동의 스태프들 역시 모두 음성"이라고 밝혔다.
안성훈은 같은 날 자신의 SNS에 "많은 분들께서 걱정해 주신 덕에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 같이 촬영한 모든 출연자, 제작진, 스태프분들 모두 무탈하시길 간절히 기도한다"는 글을 게재했다.
코로나19 주의보가 내려졌던 프로그램은 이뿐만이 아니다. 앞서 '꿈꾸라' '알짜왕'에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달 22일 MBC FM4U '전효성의 꿈꾸는 라디오'(이하 '꿈꾸라') 게스트로 활약 중인 방송인 권혁수의 확진 소식이 전해졌다.
이후 '꿈꾸라' DJ 전효성을 비롯한 제작진들 모두가 같은 달 23일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음성 결과를 받았다. 그러나 방역당국의 취침에 따라 오늘(3일)까지 자가격리를 이어오고 있다. DJ 전효성의 빈자리는 스페셜 DJ들이 채웠다.
JTBC 교양프로그램 '알짜왕'에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달 28일 JTBC 관계자는 "'알짜왕'에 출연 중인 방송인 조향기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알짜왕' 제작진과 출연진 모두 검사를 받았다. 현재 검사 결과를 대기 중"이라 전했다.
'알짜왕'에 고정 출연 중인 박지윤은 다음 날 자신의 SNS을 통해 직접 검사 결과를 공유했다. 그는 지난달 29일 "다행히 오늘 아침에 음성이라는 결과 통보를 받았다. 방역당국의 조치가 있을 때까지 성실하게 자가격리를 할 예정"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조향기를 향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박지윤은 "본인도 방송을 성실히 했을 뿐인데 주변 사람들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제 친구이자 동료인 그 친구(조향기)가 무거운 마음 털어내고 힘든 시간 잘 견뎠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30일에는 '알짜왕'의 출연진, 스태프 전원 음성 소식도 전해졌다.
'꿈꾸라' '알짜왕'은 관계자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으며 한시름을 놨다. 그러나 문제는 '보이스킹'이다. 특히 90명의 출연자를 포함한 심사위원들 전원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녹화에 임해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다시 코로나19 주의보가 내려진 방송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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