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5월, 대목을 맞이해 극장가가 다양한 장르로 관객 유치에 나선다.
통상적으로 가정의 달인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등 각종 특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극장가의 황금기다. 또 부처님 오신 날 등 공휴일로 인해 가족단위 관객 유치에 힘을 쓴다. 올해 5월 역시 길어지는 코로나19 여파 속에서 관객들을 위한 신작들이 출격한다. 윤여정의 데뷔작 '화녀' 재개봉부터 안성기의 건강 회복 후 복귀작인 '아들의 이름으로', 또 범죄 오락물 '파이프라인'까지 다채로운 장르들이 나선다.
◆ 50년 만의 스크린 재개봉 '화녀'
가장 먼저 1일,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윤여정의 스크린 데뷔작인 '화녀'가 50년 만에 재개봉했다. 작품은 시골에서 상경해 부잣집에 취직한 가정부 명자(윤여정)가 주인집 남자의 아이를 낙태하면서 벌어지는 파격과 광기의 미스터리 드라마다.
'화녀'는 김기영 감독의 독창적인 연출력과 새로운 촬영 방식, 파격적인 서사까지 시대를 앞서가는 작품으로 손꼽히며 극장 개봉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던 터. 특히 윤여정의 섬뜩하면서도 광기 어린 연기는 1971년 개봉 당시, 신인 배우였던 윤여정에게 대종상, 청룡영화제, 시체스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등 각종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안겼다. '화녀'는 현재 CGV 시그니처K 상영관에서 상영 중이다.
◆ 가족 관객 위한 감동 이야기 '아이들은 즐겁다'
5월 5일, 어린이 날에는 허5파6 작가의 동명 웹툰 원작을 영화화한 '아이들은 즐겁다'가 개봉한다. 작품은 9살 다이(이경훈)가 엄마와의 이별이 가까워졌음을 알고 친구들과 함께 어른들 몰래 떠나는 여행과 마지막 인사를 담은 전지적 어린이 시점 영화. 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극 중 속상한 일도, 즐거운 일도, 고민할 일도 많은 9살 아이들의 모습은 어린 관객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깊은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아이들은 즐겁다'가 전해줄 올 봄의 감동과 위로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안성기 복귀작 '아들의 이름으로'
12일에는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가 관객들을 만난다. 작품은 1980년 5월 광주에 있었던 오채근(안성기)이 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반성 없는 자들에게 복수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죄의식에 시달리며 대리운전 기사로 살아가는 전직 공수부대원이 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반성하지 않은 가해자들에게 복수하는 내용을 담았다.
지난해 안성기의 건강 난조가 알려져 많은 팬들의 우려가 이어졌다. 당시 안성기가 서울 한 병원을 찾은 뒤 열흘 넘게 치료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이에 안성기는 활동을 중단하고 건강 회복에 주력했다. 휴식기 내 건강을 회복한 안성기는 '아들의 이름으로' 홍보 프로모션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 서인국→이수혁 주연 '파이프라인'
마지막으로 5월 신작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작품은 '파이프라인'이다. '파이프라인'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도유 범죄'라는 신선한 소재를 내세운다. 또 서인국, 이수혁, 음문석, 유승목, 태항호, 배유람, 배다빈, 서동원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다양한 작품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한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것 역시 주 관점 포인트다. 이에 각각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 연기는 물론 환상적인 시너지 발휘가 예고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말죽거리 잔혹사', '비열한 거리'를 연출한 충무로 스토리텔러 유하 감독의 오랜만의 복귀에 영화계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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