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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좌완 트리오' 김광현·양현종·류현진, 빅리그 릴레이 선발 등판
작성 : 2021년 05월 03일(월) 14:10

양현종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KBO 리그 2000년대 중반을 주름 잡았던 '좌완 트리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이 메이저리그 무대에서도 나란히 선발 등판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텍사스와 스플릿 계약을 맺고 가장 늦게 빅리그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양현종이 우여곡절 끝에 선발 등판 기회를 잡았다.

양현종은 오는 6일(한국시각) 오전 8시 40분 미국 미니애폴리스 타겟필드에서 열리는 2021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양현종은 초청 선수 신분으로 스프링캠프에 나섰지만,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다. 수 차례나 택시 스쿼드로 원정에 동행했던 양현종은 묵묵히 기다렸다. 안정적인 선발 로테이션과 연봉이 보장되는 KBO 리그를 포기하고 '꿈' 하나만 보고 달려왔던 그다. 그런 양현종에게 기회가 갑작스럽게 찾아왔다.

양현종은 지난달 27일 1군 엔트리에 포함됐고, 두 차례 등판에서 성공 가능성을 입증했다. 총 8.2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2.08이다. 눈부신 호투로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의 눈도장을 받아 6일 꿈에 그리던 빅리그 선발 마운드에 선다.

김광현 / 사진=Gettyimages 제공


이에 앞서 5일 '어린이날'에는 'KK' 김광현이 시즌 4번째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김광현은 5일 오전 8시 45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뉴욕 메츠전에 선발 등판한다.

시즌 초반 허리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던 김광현은 복귀 이후 연일 호투를 펼치고 있다. 지난달 30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선보였다. 올해 3경기에서 1승(무패) 평균자책점 3.29을 기록 중이다.

류현진 / 사진=Gettyimages 제공


7일에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출격을 대기한다. 아직 부상자 명단(IL)에 올라 있는 류현진은 이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원정경기에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류현진은 지난달 26일 탬파베이 레이스와 원정경기에서 오른쪽 둔부 통증으로 자진해서 강판했다. 이후 열흘짜리 IL 명단에 등재됐고, 7일부터 출전 가능하다.

이번 시즌 류현진은 5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1승(2패)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 중이다.

현재 일정대로라면 5일 김광현을 시작으로 6일에는 양현종, 7일에는 류현진 순으로 3일 동안 KBO 리그 최고 좌완 삼인방이 활약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류현진과 김광현은 소속팀에서 선발투수로 완전히 자리매김했으나, 양현종의 경우는 다르다. 스플릿 계약에 이어 두 차례 테스트를 뚫고 선발에 진입했으나 안심하기엔 이르다. 언제든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수 있다. 양현종은 지금 해온 것처럼만 한다면 충분히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가 가능하다.

한국을 대표하는 좌완 3인방이 빅리그에서 차례로 선발 등판하는 '슈퍼 코리안 데이'가 얼마 남지 않았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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