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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패 달성' 박현경 "우승의 원동력은 아빠"
작성 : 2021년 05월 02일(일) 17:41

박현경 / 사진=방규현 기자

[영암=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우승의 원동력은 아빠에요"

KLPGA 챔피언십 2연패에 성공한 박현경이 아버지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박현경은 2일 전남 영암의 사우스링스 영암(파72/6532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1시즌 첫 메이저대회 크리스 F&C 제43회 KLPGA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박현경은 공동 2위 김지영2, 김우정(이상 9언더파 279타)을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승을 신고했던 박현경은 2021시즌 첫 승도 KLPGA 챔피언십에서 신고했다. 지난 1980년부터 1982년까지 3연패를 달성한 고(故) 구옥희 이후 39년 만에 이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가 됐다.

박현경은 "올해 목표가 시즌 첫 승이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시즌) 첫 승이 찾아와 얼떨떨하다"면서 "(생애) 첫 우승을 한 대회에서 2연패를 할 수 있어 영광이다. 꿈을 꾸는 것 같다. 내 자신에게 '잘했다'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날 박현경은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3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다. 1라운드 초반에는 선두와의 차이가 3타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박현경은 9번 홀 버디를 시작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강력한 뒷심을 발휘하며 짜릿한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박현경은 "경쟁하는 마음을 가지지 않으려고 생각했다. (김)지영 언니와 전반에 타수 차이가 날 때도 욕심 없이 기다리자고 생각했다. 마음을 내려놓으니 버디가 나온 것 같다"고 역전의 비결을 전했다. 이어 "9번 홀에서 롱 퍼트(약 17.6m)를 성공시키면서 흐름을 잘탄 것 같다. 덕분에 후반에 좋은 흐름으로 이어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현경의 대회 2연패를 도운 특급 도우미는 '아빠'였다. 캐디로 함께 대회를 치른 아버지 박세수 씨는 이번 대회 내내 클럽 선택과 방향 등 다양한 부분에서 딸을 도왔고, 박현경은 그 조언을 따라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박현경은 "(오늘 13번 홀 버디 때) 아버지가 8번 아이언을 추천했고, 거의 샷 이글을 될 뻔 했다"면서 "이번 대회 내내 아빠의 선택이 80%는 맞은 것 같다. 우승의 원동력은 아빠"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박현경은 또 "(우승을 하고) 울컥했지만, 울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모두가 바람을 맞아 고생하며 대회를 했는데, 도와주신 아빠가 가장 먼저 생각났다"며 아버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시즌 초반 1승을 수확한 박현경은 이제 다음 목표를 바라보고 있다. 박현경은 "생각지도 못하게 시즌 첫 승이 빨리 찾아왔는데, 이제 2승을 목표로 잡을 것"이라면서 "이번 우승을 하기까지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 혹독한 개막전을 치르고 열심히 연습했고, 언젠가 노력들이 쌓여 빛을 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것들이 쌓여 우승한 것 같다. 앞으로도 안주하지 않고 노력하면서 2승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현경은 또 "지난해 2승을 거뒀지만 기복 있는 한 해를 보냈다. 큰 깨달음을 얻었다"면서 "꾸준하게 치는 선수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꾸준한 선수에게 주는 대상이 욕심이 나고, 꾸준히 톱10에 들어서 대상이라는 타이틀을 타고 싶다"고 대상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특히 오는 10월 개최되는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도 박현경의 새로운 목표다. 스폰서 대회이기도 하지만, 가족에게 소중한 장소에서 열리는 대회이기 때문이다.

박현경은 "대회가 열리는 익산 상떼힐C.C는 내가 태어나게 해준 골프장이다. 엄마와 아빠가 처음 만난 곳"이라면서 "어릴 때부터 많이 돌았던 코스다. 익산이 고향이기도 하고 여러 의미가 있어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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