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김효문이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김효문은 1일 전남 영암의 사우스링스 영암(파72/6532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1시즌 첫 메이저대회 크리스 F&C 제43회 KLPGA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4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쳤다.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김효문은 김지영2와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김효문은 지난해부터 정규투어에서 활약했지만, 2020시즌에는 16개 대회 중 7개 대회에서 컷 탈락하는 등 힘든 데뷔 시즌을 보냈다. 지난해 10월 오텍캐리어 챔피언십에서 15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시즌 상금 랭킹 75위에 머물렀지만, 시드순위전에서 5위를 기록하며 정규투어에 잔류할 수 있었다.
올해 들어서도 김효문은 개막전 롯데렌터카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57위라는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첫날부터 상위권에 자리했고,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하며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김효문은 "바람이 많이 불어서 걱정을 하며 쳤는데 첫 홀부터 보기를 했다. 오늘 힘들겠다고 생각했는데, 다음 홀 파 퍼트를 잘해서 이대로만 하자는 생각으로 18번 홀까지 쳤던 것 같다"고 3라운드를 돌아봤다.
15번 홀 샷이글을 대해서는 "뒷바람이 불어 핀 앞에 떨어뜨려 구르게만 해도 잘한 거라고 생각하고 쳤는데 들어갔다. 58도 웨지로 30m를 보고 쳤다"고 설명했다.
내일 역시 사우스링스 영암에는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김효문은 "샷에서는 공이 바람을 많이 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또 오늘 쇼트게임 어프로치가 잘 안 돼 힘들었기 때문에 그 부분을 많이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효문은 "내일도 바람 때문에 힘든 하루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실 내가 쫄보라서 많이 떨 것 같다"며 최종 라운드에 대한 긴장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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