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소녀시대의 두 멤버, 유리(권유리)와 수영(최수영)이 한날한시 새 드라마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눈길을 끈다.
30일 오후 2시, 두 드라마의 제작발표회가 동시에 진행됐다. MBN 주말드라마 '보쌈-운명을 훔치다'와 웹드라마 '그래서 나는 안티팬과 결혼했다'였다.
두 드라마에는 각각 소녀시대 멤버 유리, 수영이 출연한다.
데뷔 초부터 뛰어난 예능감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했던 두 사람은 최근 연기에 집중하며 대표 '연기돌'로 활약 중이다.
먼저 유리는 '보쌈-운명을 훔치다'로 데뷔 후 첫 사극에 도전한다.
'보쌈-운명을 훔치다'는 광해군 치하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생계형 보쌈꾼(정일우)이 실수로 옹주(권유리)를 보쌈하며 펼쳐지는 로맨스 사극으로 유리는 광해군의 딸이자 광해군의 숙적인 이이첨의 며느리인 화인공주 수경 역을 맡았다. 극중 화인은 정치적 밀약으로 좋아하던 이의 형과 혼약을 맺지만 첫날밤도 못 치르고 청상과부가 되는가 하면 보쌈으로 인해 하루아침에 운명이 뒤바뀌는 등 굴곡진 서사를 지닌 인물이다.
유리는 굳은 심지로 자신의 삶과 운명을 직접 개척해나가는 진취적인 수경의 면모를 생동감 넘치게 연기하기 위해 말타기부터 수중 촬영, 국궁, 남장 등 다양한 장면들을 소화하고 있다고. 끊임없이 대사 연습에 매진하고 리허설과 모니터링을 거듭하며 캐릭터 동화에 집중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연극과 드라마를 오가며 꾸준히 활동 영역을 넓혀온 유리는 '퓨전 사극' 장르인 이번 드라마를 통해 색다른 매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드라마는 MBN 종편 10주년 특별기획으로 5월 1일 밤 9시 40분 첫 방송된다.
수영은 화제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반 사전 제작 드라마 '그래서 나는 안티팬과 결혼했다'에 출연한다.
'그래서 나는 안티팬과 결혼했다'는 K팝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는 톱스타 후준(최태준)과 그의 미친 안티팬으로 낙인 찍힌 잡지사 기자 이근영(최수영)의 티격태격 로맨틱 코미디를 담은 작품이다.
수영은 기자계의 원더우먼을 꿈꾸지만 현실은 '그냥 이근영'이라 불리며 온갖 잡일을 도맡아 하는 잡지사 기자 이근영 역으로 분한다. 톱스타 후준 때문에 인생 최대 위기를 맞이하며 그의 '공식 안티팬 1호'로 변신, 믿을 건 깡다구 하나밖에 없는 그가 극도로 싫어하는 후준과의 동거라이프를 펼치게 되면서 거침없는 '걸크러시'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드라마 '연애조작단;시라노' '38 사기동대' '밥상 차리는 남자' 등 다양한 작품의 주연을 맡아 밝은 에너지와 깊이 있는 연기로 사랑받은 수영은 러블리한 비주얼과 당당한 목소리톤이 극 중 캐릭터의 모습과 일치한다는 평을 얻으며 '최수영표 이근영'의 탄생을 기대케 한다. 드라마는 30일 저녁 6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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