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배우 박정철이 '수미산장'에 출연하면서 반가운 근황을 공개했다. 그는 아내를 향한 사랑부터 육아 일상, 그리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운영 중인 식당을 정리했다는 소식까지 전했다. 박정철의 솔직한 고백에 시청자들의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29일 밤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수미산장'에서는 배우 김승수와 박정철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정철은 2014년 8세 연하의 승무원과 결혼해 아빠로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고 밝혔다. 박명수는 "아내와는 어떻게 만났냐"고 물었고, 박정철은 "지인한테 소개를 받았다. 6년 반 동안 연애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박정철은 "아이가 4년 전에 태어나면서 육아를 하게 됐다. 아내는 직장을 다니니까. 복직을 해야 하는 순간이 돼서 회사에 가야 했다. 그래서 내가 4년째 육아를 하고 있다"며 "항상 선택의 순간이 오는 것 같다. 일이 들어오면, 일을 할 수 없는 육아 상황이 왔다. 다른 사람에게 맡길 수도 없어서 5, 6년은 어떻게 해서는 우리 둘이 해보자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박정철은 육아를 하면서 수입 창출을 위해 식당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박정철은 "삼겹살집을 했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바로 코로나19가 터진 거다. 1년 넘게 악착같이 버티다가 정리했다. 다행히 빚은 없지만 가계에 많은 타격을 입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김수미는 "작품 활동을 예전에 많이 해서 번 돈도 있지 않냐"라고 물었다. 박정철은 "아버지, 작은 아버지가 했던 사업이 IMF 외환위기 시절에 잘 안됐다. 벌어진 일들을 제가 번 돈으로 수습을 해야 했다"고 밝혔다. 당시 회사의 빚은 4~50억 원 정도였고, 박정철이 일부 갚게 됐다고. 그는 "10년 이상 번 돈의 대부분을 생활비만 빼고 다 드렸다"며 "현재 일은 못하고 있지만 아이 덕분에 행복지수는 너무 높다. 신기하다"고 말했다.
또 박정철은 '재벌 아들 전문 배우'라는 타이틀에 대해서도 전했다. 그는 "시작부터가 잘못됐다. 비슷한 환경의 배역이 따라오다 보니까 금수저일 거라는 오해를 불러일으켰다. 저는 하는 역할마다 최소 자수성가였다"며 "친구들이나 동료들을 만나도 지갑을 꺼내고 있다. 형들까지도 대리비는 항상 제가 냈었다. '당연히 정철이가 해주겠지'라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해당 내용이 방송되자 박정철을 향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박정철은 1997년 KBS 3기 슈퍼탤런트로 데뷔했다. 이후 그는 '호텔리어' '순수의 시대' '푸른 물고기' '물병자리' '내 여자' 선덕여왕' '아내가 돌아왔다' '광개토태왕' '해피엔딩' '다시, 첫사랑' '유별나! 문셰프', 영화 '잎새' '오! 해피데이' '노브레싱' 등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또 연극 '헤비메탈 걸스', '도시의 얼굴들'을 통해 무대 위에서 관객들과 만나기도 했다. 특히 박정철은 다수의 예능프로그램 등에 출연하며 시청자들과 친밀도를 쌓았다. 그는 2012년부터 2019년까지 꾸준히 '정글의 법칙' 시리즈에 출연해 꾸미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며 큰 사랑을 받았다.
드라마, 영화, 예능, 공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솔직하고 꾸미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 박정철이 이번에는 가정에 충실한 일상을 공개하며 더욱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는 상황이다.
잠시 작품보다 육아에 집중하고 있는 박정철을 다시 좋은 작품으로 볼 수 있길 바라는 팬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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