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전 시즌 인기에 탄력을 받은 '펜트하우스3', '슬기로운 의사생활2', '결혼작사 이혼작곡2'가 온다. 전 시즌인 '형'이 잘 닦아놓은 길을 '아우'가 이어받을 수 있을까.
6월 SBS 새 금요드라마 '펜트하우스 3'(극본 김순옥·연출 주동민), tvN 새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극본 이우정·연출 신원호), TV조선 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 시즌2'(극본 임성한·연출 유정준)가 첫 방송된다. 시즌제 드라마가 일제히 6월에 출격하는 것.
우선 '펜트하우스 3'가 6월 4일 첫 방송으로 가장 먼저 시청자들을 찾을 전망이다. '펜트하우스3'는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이는 서스펜스 복수극이다.
'펜트하우스'는 시즌1부터 시청률 고공 행진을 이어가며 큰 인기를 끌었다. 시즌1 최종회에서는 31.1%(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까지 치솟으면서 지상파 미니시리즈 중 5년 만에 마의 시청률 30%의 벽을 뛰어넘는 기록을 세웠다. 시즌1에 이어 시즌2는 첫 회 만에 최고 시청률 20.9%를 돌파, 12회에서는 최고 시청률 31.5%로 시즌 자체 최고 시청률을 달성했다.
이번 '펜트하우스3'는 '펜트하우스' 시리즈의 파이널 시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펜트하우스' 세계관에 드디어 마침표를 찍으며 모든 미스터리가 풀리는 것. 시즌3 역시 시즌1, 2 못지않은 파격 전개가 예고돼 관심을 끈다. 또 새로운 얼굴인 배우 온주완과 박호산의 활약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6월 17일에는 '슬기로운 의사생활2'가 첫 방송된다. '슬기로운 의사생활2'는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지기 친구들의 '케미'를 담은 드라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1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에서 최고 시청률 14.1%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당시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따뜻한 병원 이야기, 배우 조정석, 유연석, 전미도, 정경호, 김대명의 '케미', 그리고 이들이 재해석한 명곡들로 인기를 끌었다.
무엇보다 이미 '응답하라' 시리즈로 팀워크가 입증된 신원호 감독과 이우정 작가의 의기투합으로 관심을 얻기도 했다.
일명 '막장계의 대모'라 불리는 임성한 작가의 6년만 복귀작으로 화제가 된 '결혼작사 이혼작곡'도 시즌2로 돌아온다. '결혼작사 이혼작곡'은 1회부터 TV조선 역대 드라마 최고 시청률인 '간택-여인들의 전쟁의 6.3%를 넘는 6.9%로 시작했다. 이후 TV조선 드라마 최초로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성공적인 행보를 보였다.
'결혼작사 이혼작곡'은 잘나가는 30대, 40대, 50대 매력적인 세 명의 여주인공에게 닥친 상상도 못 했던 불행에 관한 이야기, 진실한 사랑을 찾는 부부들의 불협화음을 다룬 드라마다.
'결혼작사 이혼작곡' 시즌1에서는 남편들의 불륜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시즌2에서는 이를 풀어내면서 카타르시스를 자극할 예정이다. '결혼작사 이혼작곡'이 사이다 전개로 답답한 시청자들의 마음을 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처럼 시즌제 드라마가 동시에 안방극장을 찾는다. 그간 시즌제 드라마는 미국 등 해외 시리즈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그러나 국내에서도 차츰 시즌제 드라마가 등장하더니 한꺼번에 세 개가 동시에 출격하는 상황까지 생겼다.
시즌제 드라마의 장점은 단연 고정 시청층을 확보했다는 거다. 시청률과 화제성에 있어 우위를 점령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또 중간중간 배우와 스태프들의 휴식기간이 생기며 재정비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다만 시즌제일수록 전개가 늘어지면 안 된다는 단점도 있다. 오랜 기간 시청자들과 만나는 만큼 한 번 전개 속도가 느려지면 지루해질 수밖에 없다.
때문에 '펜트하우스3', '슬기로운 의사생활2', '결혼작사 이혼작곡2'가 시청자들에게 어떤 반응을 얻을지 궁금증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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