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전 KBO 리그 NC 다이노스 출신 에릭 테임즈(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일본프로야구 데뷔전에서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테임즈는 27일 일본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원정경기에서 6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테임즈는 3회말 1사 1, 2루에서 호세 오수나의 안타가 좌측 방면으로 향했다. 테임즈는 한 번 바운드된 타구를 포구하기 위해 점프한 후 착지했다. 그 순간 테임즈는 오른쪽 다리를 잡고 고통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 테임즈는 결국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지난해 12월 요미우리와 2년 550만 달러(62억 원)에 계약을 맺고 일본프로야구 무대에 입성한 그는 데뷔전에서 부상 악재를 맞았다.
요미우리 구단은 "테임즈는 정밀검진 결과 오른쪽 아킬레스건 파열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요미우리 입장에서는 날벼락이 떨어졌다.
테임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따른 일본 정부의 입국 제한 탓에 요미우리의 스프링캠프 일정을 참가하지 못했다. 지난달 29일 일본 입국 후 격리를 마친 뒤 몸 만들기에 나섰다.
그의 데뷔전은 비극적인 하루가 됐다.
아킬레스건 파열을 복귀까지 통상적으로 6-8개월께 소요된다. 최악의 경우에는 시즌 아웃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테임즈는 지난 2014-2016년까지 KBO 리그 NC에서 뛰었다. 두 시즌 동안 124홈런 382타점 타율 0.349의 성적을 남겼다.
특히 2015년에는 47홈런-40도루로 KBO 리그 역대 최초로 40-40클럽에 가입하면서 최우수선수(MVP)로 우뚝섰다.
2017년 밀워키 브루어스와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재진출에 성공한 테임지는 지난 시즌 워싱턴 내셔널스를 거쳐 일본 무대로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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