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그룹 에이프릴 전 멤버 이현주가 왕따 폭로에 이어 사생활 관련 루머를 유포한 네티즌을 고소했다.
27일 법무법인 여백 이선호 변호사는 스포츠투데이에 "26일 이현주에 대한 허위 사실을 작성해 유포한 네티즌에 대해 정보통신망법위반(명예훼손) 및 협박 혐의로 고소 절차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현주가 법적 대응에 나선 해당 게시글은 자신을 소속사 DSP미디어 전 직원이라고 밝힌 A씨가 게재했다. A씨는 지난 23일 "너의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을 믿어주는 세상이니까 마치 세상이 네 것이 된 것처럼 착각하는 것 같아서 진실 몇 가지를 써보려고 한다"고 시작하는 글을 SNS에 올려 큰 파장을 불러왔다.
A씨는 이현주에 대해 "성형을 해서 예뻐지니까 중심으로 에이프릴이라는 그룹을 만들었다. 근데 너는 데뷔가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 남자친구와 놀러 다니기 바빴다"고 주장했다.
이어 "극단적 시도 이후 너의 비위를 다 맞춰주니까 그게 무기인 듯 굴었다. 또 허위사실 유포하면 네 전 남자친구들 실명, 더 더러운 진실들을 계속 밝히겠다"며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유포했다.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됐지만,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며 논란에 휩싸였다. 또한 A씨는 "거짓이라서 글을 지우는 게 아니다. 이 모든 건 사실이고, 손바닥으로 절대 하늘을 못 가린다"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 이현주는 A씨가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고, 허위사실을 적시할 것임을 예고하는 등 사안이 심각하다고 판단해 법적 조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 변호사는 "앞으로도 SNS를 통한 허위 사실 유포 등은 선처나 합의 없는 강경한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현주는 최근 자신의 SNS에 "팀 활동 3년 동안 에이프릴 멤버들에게 꾸준히 폭행과 폭언, 희롱, 욕설과 인신공격에 시달렸다"며 "회사는 이러한 사실을 알면서도 방관했을 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현재 회사를 통한 모든 활동은 중단됐다. 전속계약도 해지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여 큰 논란을 가져왔다.
그러나 에이프릴 소속사이자 이현주의 소속사 DSP미디어는 "이현주가 사실과 다른 왜곡된 주장을 하고 있다"며 "이현주와 그 측근들이, 오랜 기간 동안 어려움을 겪으며 함께 노력해 온 에이프릴 멤버들과 소속사에 대하여 저지른 무책임한 행동으로 인해, 멤버들과 회사는 이미 감내하기 힘든 정신적 고통과 유무형의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진실과 언급된 멤버들의 억울함은 현재 진행 중인 법적 절차를 통해서 곧 밝혀질 것"이라고 전했다. 에이프릴 멤버 김채원, 양예나 또한 이현주의 주장을 전면 반박한 상태다.
이렇듯 이현주와 에이프릴, DSP미디어는 '왕따'와 관련해 엇갈린 주장을 내놓고 있다. 결국 법정으로 향하게 된 진실공방이 어떤 결과가 나오게 될지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