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이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가운데, 텍사스는 완패를 당했다.
텍사스는 27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펼쳐진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4-9로 패배했다.
이로써 4연패에 빠진 텍사스는 9승14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반면 2연승을 달린 에인절스는 11승10패로 같은 지구 3위를 유지했다.
텍사스 선발투수 조단 라일즈는 2.2이닝 10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3볼넷 7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후속투수로 나선 양현종은 4.1이닝 5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양현종은 이날 처음으로 빅리그에 콜업돼 데뷔전을 펼쳤다. 첫 경기에서 긴 이닝을 투구하며 롱릴리프로서 자신의 역량을 뽐냈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4.15를 마크했다.
에인절스 선발투수 오타니 쇼헤이는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9탈삼진 4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오타니는 타석에서도 멀티히트를 포함해 3출루 경기를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마이크 트라웃 또한 4안타를 뽑아내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날 먼저 기선을 제압한 것은 에인절스였다. 1회초 1사 후 오타니의 볼넷과 트라웃의 중전 안타로 물꼬를 텄다. 이어 앤서니 렌던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자레드 월시가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선취점을 뽑아냈다.
일격을 당한 텍사스는 1회말 윌리 칼혼의 내야안타와 조이 갈로의 볼넷으로 1사 1,2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네이트 로우가 3점홈런을 터뜨려 3-1로 승부를 뒤집었다.
텍사스는 계속된 공격에서 아돌리스 가르시아의 볼넷과 닉 솔락의 사구, 상대 폭투를 통해 1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데이비드 달의 1타점 희생플라이를 통해 4-1로 달아났다.
역전을 허용한 에인절스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2회초 호세 이글레시아스의 중전 안타와 데이비드 플레처의 볼넷으로 1,2루 기회를 얻었다. 여기서 오타니가 2타점 2루타, 트라웃이 1타점 적시타를 뽑아내 4-4,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를 탄 에인절스는 3회초 저스틴 업튼과 알버트 푸홀스의 백투백 홈런으로 6-4 리드를 잡았다. 이어 커트 스즈키와 플레처의 연속 안타 뒤 트라웃이 1타점 2루타를 때려 7-4로 도망갔다.
흐름을 잡은 에인절스는 6회초 오타니와 트라웃의 연속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얻었다. 계속된 공격에서 월시가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격차를 8-4로 벌렸다. 이어 7회초 이글레시아스의 솔로포를 더해 9-4로 달아났다.
승기를 따낸 에인절스는 이후 마운드에 알렉스 클라우디오와 토니 왓슨을 투입해 텍사스 타선을 봉쇄했다. 결국 경기는 에인절스의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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