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이 마침내 메이저리그로 콜업됐다.
텍사스는 27일(한국시각)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LA 에인절스와 펼치는 홈경기를 앞두고 선수단 이동을 발표했다.
텍사스는 대체 훈련지에 있던 좌완 투수 양현종과 메이저리그 계약을 체결하고 외야수 레오디 타베라스를 대체 훈련지로 보냈다. 더불어 1루수 겸 외야수 로날드 구즈만을 10일짜리 부상자명단에서 60일짜리 부상자명단으로 이동시켰다.
양현종은 지난 2월 13일 텍사스와 마이너리그 스플릿 계약을 맺었다. 스플릿 계약은 메이저리거와 마이너리거 신분일 때의 내용을 따로 계약하는 것인데, 양현종은 메이저리그로 승격 시 185만 달러를 받게 된다.
양현종은 이후 스프링캠프를 거쳐, 택시 스쿼드에 포함되며 메이저리그 로스터 포함을 노렸다. 택시 스쿼드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이동이 쉽지 않은 점을 감안해 대체 훈련지 소속 일부를 원정에 동행할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마련된 제도다. 그러나 텍사스 선발진이 안정을 찾으면서 양현종에게 쉽사리 기회가 찾아오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텍사스 불펜진의 소모가 많이 일어나면서 기회가 생겼다. 특히 전날 일본인 선발투수 아리하라 고헤이가 일찍 무너지며 불펜진을 많이 활용했고 이를 만회하기 위해 텍사스는 양현종을 콜업했다.
양현종이 출전하게 된다면 박찬호(2002~2005), 추신수(2014~2020)에 이어 세 번째로 텍사스의 한국인 메이저리거로 역사에 남게 된다.
한편 양현종은 등번호 36번을 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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