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이젠 '연기돌'이 아닌 '배우'다. 국방의 의무를 마친 그룹 B1A4 출신 차선우·진영, 제국의아이들 출신 박형식, 2PM의 준호가 복귀작 소식을 전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26일 영화 '피어썸'(감독 이상헌·제작 스토리제이) 측은 "차선우가 군 제대 이후 출연하는 첫 작품으로 '피어썸'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피어썸'은 춘천으로 여행을 떠난 밴드에게 벌어지는 소름 끼치는 사건을 다룬 공포 실화다. 차선우는 극 중 겁이 많고 조심스럽지만 누구보다도 무대를 즐기는 기타리스트 재혁 역을 맡는다.
차선우는 2011년 그룹 B1A4 메인 래퍼로 데뷔했다. 활동 영역을 넓혀 드라마 '응답하라 1994' '신의 선물 - 14일' '앵그리맘' '맨홀 - 이상한 나라의 필' '나쁜 형사' '날 녹여주오' 등에 출연하기도 했다. 이후 차선우는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2019년 7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 지난 2월 전역 소식을 전했다.
B1A4 출신 배우 진영도 전역 후 드라마 출연을 앞두고 있다. 21일 진영의 소속사 비비엔터테인먼트는 "진영이 KBS2 새 월화드라마 '경찰수업'(극본 민정·연출 유관모) 출연을 확정 지었다"고 밝혔다.
'경찰수업'은 온몸 다 바쳐 범인을 때려잡는 형사와 똑똑한 머리로 모든 일을 해결하는 해커 출신 범죄자 학생이 경찰대학교에서 교수와 제자의 신분으로 만나 공조 수사를 펼치는 좌충우돌 캠퍼스 스토리다. 극 중 진영은 해킹 현행범에서 경찰대 신입생이 된 강선호 역으로 분한다.
진영은 소속사를 통해 "오랜만에 돌아온 만큼, 그리고 기대해 주신 만큼 멋진 모습으로 '경찰수업'의 강선호 캐릭터를 표현해내겠다"며 "기다려주신 여러분 정말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차선우와 함께 B1A4로 데뷔했던 진영은 2013년 드라마 '우와한 녀'를 시작으로 영화 '수상한 그녀' '내 안의 그놈' 등에서 활약했다. 이후 2019년 6월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한 진영은 지난 9일 전역해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박형식과 준호 역시 전역 후 복귀작을 검토 중이다. 박형식의 소속사 UAA는 지난 15일 박형식이 tvN 새 드라마 '해피니스'(극본 한상운·연출 안길호) 출연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해피니스'는 새로운 감염병이 유행한다는 가정 하에 변하지 않는 가치는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박형식은 극 중 강력반 형사 역할 출연을 제안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형식의 출연이 확정되면 2019년 입대 후 지난 1월 전역한 그가 '해피니스'를 통해 안방극장에 복귀하게 된다.
2010년 그룹 제국의아이들로 데뷔한 박형식은 드라마 '나인 : 아홉 번의 시간여행' '상속자들' '가족끼리 왜 이래' '힘쎈여자 도봉순' '슈츠'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다.
준호는 제대 후 복귀작으로 새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 출연을 검토 중이다. 지난달 준호의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준호는 MBC 새 수목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극본 정해리·연출 정지인) 출연을 긍정 검토 중이다.
'옷소매 붉은 끝동'은 궁녀 출신으로 시작해 내명부 최고의 품계인 정 1품 빈의 자리에 오른 문효세자의 생모인 의빈 성씨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극 중 준호는 적통 원손으로 태어나 왕세손 자리에 앉은 차기 군주 이산 정조 역을 제안받았다.
준호는 2008년 2PM으로 데뷔, 이후 드라마 '기억'을 시작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또한 '김과장' '그냥 사랑하는 사이' '기름진 멜로' '자백', 영화 '스물' 등에 출연하며 장르를 가리지 않는 열연을 펼쳤다. 이후 2019년 입소해 '군백기'를 가졌던 준호는 지난 20일 전역했다.
이처럼 과거 음악, 연기 활동을 병행하며 '연기돌'로 활약했던 네 사람이 전역 후 스크린, 안방극장으로 돌아온다. 차곡차곡 필모를 쌓아 배우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 이들이 선보일 연기력과 활약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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