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영화 '더 파더'가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과 각색상 2관왕을 차지했다.

26일 '더 파더'가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각색상 2관왕의 쾌거를 달성했다. '더 파더'는 완벽하다고 믿었던 일상을 보내던 노인 안소니의 기억에 혼란이 찾아오고,완전했던 그의 세상을 의심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올해의 마스터피스.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를 강타한 인기 연극 원작의 탄탄한 각본에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쓰리 빌보드', '어톤먼트' 등에 참여한 베테랑 제작진, 그리고 안소니 홉킨스, 올리비아콜맨 등 명품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져 언어와 국경, 세대를 초월해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과 여운을 선사했다.

특히 기억과 현실 사이에서 혼란을 겪는 80대 노인 안소니 역을 맡아 어긋나기 시작하는 기억으로 인해 일상에 혼란과 불안을 겪으며 사랑하는 딸과 자기 자신까지 의심하게 되는 한 인물의 내면을 경이로운 연기력으로 표현해 낸 안소니 홉킨스는 '양들의 침묵'에 이어 29년 만에 또 다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쥐며 아카데미 역사상 최고령남우주연상 수상자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안소니 홉킨스는 '더 파더'를 통해 영국 독립영화 시상식, 보스턴 비평가협회, 플로리다 비평가협회 등 남우주연상 8관왕을 석권하며 다시 한번 압도적 연기력을 전 세계에 입증했다.

또한 영화의 원작자이자 감독으로 각색상을 수상한 플로리안 젤러는 "너무나 기쁘고 영광입니다. '더 파더'에 참여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영화를 만들 수 있게 도움 주신 분들에게도 감사합니다"며 함께한 동료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어 "저는 이 시나리오를 안소니 홉킨스를 위해서 썼습니다. 저에게 그는 최고의 배우이며, 함께 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꿈만 같았습니다. 이루기 쉽지 않은 꿈이란건 알았습니다. 안소니 홉킨스와 함께 한다는게 상상이 안 됐죠. 가끔 우리 스스로가 무엇이 가능하고 불가능한지 판단해서 차단해버리곤 하는데, 저에게 '더 파더'는 영감과 열정, 꿈이었기에 가능성의 문을 닫고 싶지 않았습니다. 안소니, 이 시나리오에 '예스'라고 말해줘서 너무 고맙습니다.그리고 이 영화에 당신의 에너지와 품위, 재능 등 모든 걸 보여줘서 고맙습니다. 당신과 이 여정을 함께 한 것이 제 삶에서 가장 놀라운 경험이었습니다"며안소니 홉킨스에게 존경과 찬사를 보냈다.

이처럼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2개 부문을 수상하며 독보적 마스터피스로 자리매김한 '더 파더'는 스크린과극장 동시 VOD 서비스를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