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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 차별 반대' 영국 축구 단체, 나흘간 SNS 보이콧
작성 : 2021년 04월 25일(일) 11:14

사진=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 캡처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영국 축구 단체들이 인종차별을 반대하는 의미를 담아 SNS 단체 보이콧을 선언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24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에서 선수들과 축구계 관계자들을 향한 차별행위가 계속됨에 따라 30일 오후 3시부터 다음 달 3일 오후 11시 59분까지 소셜 미디어 사용을 중단한다"고 전했다.

보이콧에는 잉글랜드축구협회(FA)와 잉글랜드풋볼리그(EFL),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 FA 여자 챔피언십, 잉글랜드프로경기심판기구(PGMOL),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리그감독협회(LMA), 차별반대 단체 '킷 잇 아웃'(Kick it out) 등 10여 개 단체가 참여한다.

이들은 나흘 동안 트위터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계정을 사용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번 보이콧은 그동안 축구선수들과 관계자들이 SNS를 통해 인종차별의 메시지를 받는 동안, SNS 회사들이 미흡한 대응을 했던 것에 대한 항의 차원이다.

최근에는 코리안리거 손흥민 또한 SNS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 손흥민은 지난 1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에서 스콧 맥토미니와 볼 경합 과정 중 얼굴을 가격당해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이후 과정에서 에딘손 카바니가 골네트를 흔들었지만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을 확인한 주심은 맥토미니가 오른손으로 손흥민의 얼굴을 친 것을 반칙으로 인정하며 이전 득점을 취소했다.

이에 분노한 맨유 팬들은 손흥민의 SNS로 향해 인종차별적 단어가 섞인 말을 쏟아부었다. 그들은 "개나 잡아먹어라", "다이빙하지 마", "구멍처럼 작은 눈" 등의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막말을 퍼부었다. 게다가 아시아인을 무시하는 원숭이 이모티콘까지 게재했다.

리처드 마스터스 프리미어리그 최고경영자는 "어떤 종류의 인종차별도 용납할 수 없으며, 선수들이 SNS에서 받는 모욕 또한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면서 "SNS 기업에 대해 계속해서 문제를 제기하고 차별을 막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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