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그룹 DJ DOC 이하늘의 동생이자 그룹 45RPM의 멤버인 이현배가 영면에 들었다.
22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서 고 이현배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장지는 경기 광주 한남공원이다.
이날 발인에는 상주이자 고인의 친형인 이하늘을 비롯한 유족들을 비롯해 가요계 동료, 선후배 등의 지인이 참석했다.
DJ DOC의 멤버 김창열은 발인식에는 함께 하지 않았지만 빈소에 머무르며 애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DJ DOC 멤버 정재용은 위패를, 45RPM 멤버 박재진은 영정 사진을 들었다.
특히 고인의 어머니는 발인이 시작되자 "어떻게 보내"라며 오열했다. 이하늘은 "엄마. 안 보내면 돼"라고 어머니를 위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고인은 17일 제주도 서귀포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인은 심장마비로 알려졌으나 경찰과 유족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이하늘과 김창열의 갈등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하늘은 이현배가 김창열로 인해 생활고를 겪었고, 이로 인해 교통사고를 당했지만 MRI조차 찍지 못했다며 그 후유증으로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DJ DOC가 제주도 게스트하우스 사업을 위해 땅을 구입한 뒤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했으나 김창열이 갑작스럽게 투자를 철회하면서 리모델링의 중추 역할을 하던 이현배가 생활고를 겪을 수밖에 없었다는 내용이었다.
이후 부검의의 소견이 나왔다. 부검의는 "교통사고에 따른 후유 사망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심장에 이상이 발견됐지만, 직접적인 사인으로 단정 지을 수 없다. 약독물 검사 등이 나와야 알 수 있다"고 전했다.
갈등이 극대화된 가운데 이하늘과 김창열은 이현배의 빈소에서 만나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고인을 위한 조문 자리였던 만큼 두 사람은 고인의 마지막을 추모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두 사람이 봉합해야 할 갈등의 골은 여전히 깊다. 이하늘은 김창열 작사로 알려진 곡을 이현배가 대리 작사했다고도 주장한 상황이다. 특히 "이하늘의 주장이 사실로 입증된다면 최대 10년 간 김창열이 저작권 협회를 통해 받은 저작권료 가운데 상당액을 소송을 통해 돌려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법조계의 의견까지 나오며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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