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스파이더맨' 등의 판권을 지닌 소니픽쳐스가 넷플릭스 공개 협약 이후 디즈니와의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니픽쳐스가 디즈니와 영구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넷플릭스와의 계약이 만료되면 디즈니+를 비롯한 각종 디즈니 계열 플랫폼(ABC, 훌루, 내셔널지오그래픽 등)에서 영구 독점 공개한다는 취지다.
앞서 넷플릭스는 내년부터 소니픽처스가 만든 영화들이 극장에서 먼저 개봉하고 나면 이후 자사 스트리밍 플랫폼에서만 독점으로 이 영화들을 방영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당시 알려진 금액만 무려 약 10억 달러(한화 약 1조1176억 원)다. 넷플릭스가 방영할 소니픽처스 영화 라인업에는 마블 코믹스 캐릭터인 '스파이더맨'과 '베놈', '모비우스' 시리즈가 포함돼 이목을 끈다. 다만 올해 개봉하는 '스파이더맨: 노웨이홈'과 '베놈2' 등은 제외됐다.
그러나 이번 계약으로 인해 넷플릭스는 2026년까지만 소니픽쳐스 작품을 공개한다. 그 이후로 소니픽쳐스는 디즈니에서 영구 독점적으로 작품들을 공개하게 됐다.
최근 디즈니는 자사 OTT 서비스 디즈니 플러스를 공격적으로 확장, 넷플릭스 대항마로 떠오르는 중이다.
디즈니에 따르면 2019년 11월 출범한 디즈니플러스의 구독자 수는 지난해 8680만명으로 늘었다. 디즈니는 코로나19로 극장 영업이 어려워지는 가운데 OTT와 극장에서 동시 개봉하는 신작을 늘려 나간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국에서는 2021년 론칭된다.
이에 디즈니와 넷플릭스의 대결구도가 더욱 명확해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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