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홈런은 타자가 잘쳤다"

패전의 멍에를 쓴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경기를 돌아봤다.

류현진은 21일(한국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4실점에 그친 뒤 강판됐다.

토론토는 보스턴에 2-4로 패하면서 3연패에 빠졌고, 류현진은 시즌 2패(1승)째를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1.89에서 3.00으로 크게 상승했다.

이날 류현진은 총 83구를 던졌고, 이 가운데 59구가 스트라이크였다. 3회까지는 과감한 승부를 펼치며 2안타로 보스턴 타선을 봉쇄했지만, 4회부터 급격히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잰더 보가츠에게 허용한 스리런 홈런이 아쉬웠다.

류현진은 경기 후 화상 인터뷰에서 "(1-3회와 4회) 다른 느낌은 없었다. 다만 제구가 흔들리는 경향이 있었다. 공이 가운데로 몰렸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타순이 한 바퀴 돌면 볼배합을 바꾸는 것은 기본이다. 오늘 볼배합을 바꾸고 공이 몰리는 경향이 있어 집중타를 맞은 것 같다. 제구가 잘 안 됐다"고 아쉬워했다.

이날 류현진의 빠른 공은 대부분 90마일(약 145Km/h)을 넘지 못했다. 최고 구속도 91.4마일(약 147Km/h)이었다. 류현진은 "지난 경기보다 구속이 떨어진다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크게 다른 점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또 보가츠에게 홈런을 허용한 상황에 대해 "위치는 나쁘지 않았다. 낮게 던지려했던 것이 높았다"면서 "아예 높게 던졌어야 하는데 아쉽다. 타자가 잘 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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