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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앞둔 '달이 뜨는 강', 다사다난했던 여정 [ST이슈]
작성 : 2021년 04월 20일(화) 17:22

달이 뜨는 강 / 사진=KBS2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다사다난했던 '달이 뜨는 강'이 종영을 앞두고 있다. 주연 교체, 전 회차 재촬영, 간체자 소품 사용 논란 등의 악재가 겹쳤던 '달이 뜨는 강'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20일 밤 KBS2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극본 한지훈·연출 윤상호)이 막을 내린다.

방송 내내 악재가 잇따랐던 '달이 뜨는 강'이다. 가장 먼저 찾아온 위기는 바로 주인공 온달 역을 맡았던 배우 지수의 학폭(학교폭력) 의혹이었다.

지난달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지수의 학폭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지수는 같은 달 4일 학폭 의혹을 모두 인정하고 '달이 뜨는 강'에서 하차했다.

지수가 맡았던 온달 역은 배우 나인우로 교체됐다. 지난달 5일 제작사 빅토리콘텐츠 측은 "전체 촬영의 95% 이상이 진행된 상황에서 최선의 방법을 논의한 결과 방송 예정인 7, 8회에서는 해당 배우(지수)의 장면을 최대한 삭제하고, 이후 방송분은 배역 교체 후 재촬영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후 온달 역으로 합류한 나인우는 어리숙하고도 선한 매력을 발산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모았다. 호응에 힘입어 '달이 뜨는 강' 측은 지난달 24일부터 지수가 출연했던 방송분을 나인우로 교체해 전면 재촬영했다. 나인우의 온달로 재탄생된 촬영분은 다시 보기 서비스를 통해 공개됐다.

그러나 해당 사건이 잊혀지기도 전에 간체자 소품 사용으로 인한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14회에서는 한자 간체자로 표기가 된 편지 내용이 공개돼 논란이 됐다. 시청자들은 고구려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달이 뜨는 강'에서 간체자를 사용한 것이 시대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달이 뜨는 강' 측은 지난 7일 "고증에 실수가 있었고 해당 부분 잘못된 것을 확인했다. 시청자들께 죄송하다"며 "앞으로 VOD, 재방송 등에는 해당 장면을 삭제해 방영할 것"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지수 / 사진=DB


여러 차례 큰 위기를 이겨낸 '달이 뜨는 강'이지만, 지수 하차로 인한 여파는 여전히 남아 있다. 지수의 소속사와 합의에 대한 이견이 발생, 제작사는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

앞서 제작사 측은 지난 1일 지수의 소속사 키이스트를 상대로 30억 원을 청구하는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제작사는 "키이스트 측과 손해배상에 대한 협의를 성실히 진행하고자 했으나, 키이스트 측의 비협조로 인해 부득이하게 이 사건 소를 제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반면 키이스트는 "합의에 도달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성실히 노력해 왔다. 빅토리콘텐츠 측이 주장하는 대로 당사의 비협조적 대응으로 합의가 무산됐다는 것은 사실과 매우 다르다"며 "키이스트는 끝까지 본 사안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제작사 측은 12일 키이스트에 제기한 소송의 기일지정 신청서를 재판부에 제출하며 강경한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달이 뜨는 강'은 여느 작품보다 험난했던 과정을 거쳐왔다. 여러 차례 진통을 겪었던 '달이 뜨는 강'이 시청자의 호평을 이끌어내며 막을 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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