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특유의 밝은 에너지로 대중들을 사로잡는 음문석이 '찰떡' 캐릭터를 만나 배우로서 또 다른 매력을 뽐냈다. 겸손한 모습은 유지하면서도 배우로서는 열정적인 자세를 보이는 그의 모습에서 앞으로의 활동에 더욱 기대가 모인다.
음문석은 최근 종영한 드라마 '안녕? 나야!'(극본 유송이·연출 이현석)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갑질 연예인이었으나 여러 사건들을 만나며 성숙되는 연예인 안소니 역을 맡아 열연했다.
'안녕? 나야'는 연애도 일도 꿈도 모두 뜨뜻미지근해진 37세의 여주인공 반하니(최강희)가 세상 어떤 것도 두렵지 않았던 17세의 자신과 마주하게 되는 판타지 성장 로맨틱 드라마로 시청자들에게 '성인들에게 힐링이 되는 메시지가 담기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았다.
음문석은 밝은 모습으로 작품을 사랑해 준 대중에게 종영 인사를 전했다. 그는 "6개월을 촬영을 했는데 방송이 끝나서 시원 섭섭하다. 안소니라는 캐릭터를 만나서 나 역시 힐링을 받았다. 또 나로서도 한층 성장한 느낌을 받았다. 정말 감사한 작품"이라고 알렸다.
특히 연기 인생에 첫 주연을 맡은 만큼 '안녕? 나야'는 그에게 특별한 작품이었다. 그는 "사실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정말 하고 싶었다. 근데 운이 좋게 합류를 하게 됐고 또 첫 주연을 맡게 돼 너무 영광스러웠다"고 전했다.
하지만 첫 주연이었던 만큼 고민도 많았을 터. 그는 "너무 부족한 점이 많은 저인데 주연을 덜컥 맡게 돼서 사실 부담감이 컸다. 근데 최대한 주인공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좋은 배우들과의 호흡을 통해서 안소니의 세상을 보여주려고 각별히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안소니라는 역할이 연예인이고 저도 연예인이 직업이라 다행히도 공감이 되는 부분들이 있었다. 누군가에게 인정을 받고 싶고 그런 열망이 있는 부분들을 제 나름대로 섬세하게 표현을 하려고 노력했었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극 초반, 철부지 연예인이었지만 말미, 내면의 성숙을 이룬 안소니였던 만큼 그를 연기하면서 음문석 역시 한층 성장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구체적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그는 "저도 안소니처럼 시골에서 올라와 사람들한테 인정을 받아야 한다는 강박이 심했다. 나는 늘 즐거운 사람이어야 하고. 근데 그 안에 외로움이 굉장히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소니가 드라마 말미에 자신의 많은 부분들을 내려놓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저도 그 시간에 실제로 성장을 하는 느낌을 받았다"며 "제 자신에게 희망과 사랑을 줄 수 있었던 작품이라 정말 감사하다고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안녕? 나야'를 지난해 만나 올해로 앞자리가 바뀌어 마흔이 된 음문석은 이번 작품을 시작으로 올해도 열심히 쉬지 않고 활동을 할 예정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연기뿐 아니라 노래, 댄스 등 다양한 분야에 끼를 갖고 있는 음문석인 만큼 그는 배우로서 활동 이외에도 예능프로그램을 통해서도 활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정확하게 작품이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확실한 건 조금 더 다른 음문석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작품을 보여드릴 예정"이라며 "파격적인 변화를 전할 수 있도록 내면적으로나 외면적으로 준비해서 다시 찾아뵙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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