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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고공비행, '통합우승' 별에 닿다 [ST스페셜]
작성 : 2021년 04월 17일(토) 16:27

대한항공 / 사진=팽현준 기자

[인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고공비행을 펼친 대한항공의 2020-2021시즌 최종 도착지는 통합 우승이었다.

대한항공은 17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5차전에서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1(24-26 28-26 27-25 25-17)로 승리했다.

대한항공은 2017-2018시즌 이후 세 시즌 만에 챔프전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통합 우승을 달성한 것은 창단 최초다.

2020-2021시즌을 앞두고 대한항공은 첫 챔프전 우승의 감격을 안겨줬던 박기원 감독과의 재계약 대신, 외국인 감독 산틸리에게 지휘봉을 맡기는 선택을 했다. 우승권 전력을 갖춘 대한항공이 모험수를 던진 것에 대해 예상 밖이라는 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대한항공에게 산틸리 감독 선임은 모험수가 아닌 승부수였다. 때로는 지나치게 감정적이라는 평가도 받았지만, 산틸리 감독은 대한항공 선수단을 잘 조련했다. 시즌 초반 비예나의 부상이라는 큰 변수가 있었지만, 대한항공은 한선수, 정지석, 곽승석, 임동혁 등 국내선수들 만으로도 선두권을 유지했다.

요스바니의 합류는 화룡점정이었다. 요스바니의 합류로 국내 선수들의 부담을 덜고 팀의 완성도를 높인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우승에 만족하지 않았다. 첫 통합 우승이라는 다음 목표를 바라봤다. 한 번도 가보지 못했던 길이었던 만큼, 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 알렉스를 앞세운 우리카드는 대한항공을 벼랑 끝으로 몰았다. 3차전까지 대한항공은 우리카드에 시리즈 전적 1승2패로 끌려갔다.

하지만 벼랑 끝에서 대한항공의 저력이 드러났다.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두며 시리즈의 분위기를 바꾸는데 성공했다. 우리카드 알렉스의 컨디션 난조 덕이라는 시선도 있었지만, 대한항공 한선수는 "5차전에서는 알렉스가 나와 베스트로 붙길 바란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대한항공은 자신감이 오만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1세트를 듀스 승부 끝에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2, 3세트를 반대로 듀스 승부 끝에 승리하며 승기를 잡았다. 코트의 분위기를 가져온 대한항공은 4세트를 크게 이기며 2020-2021시즌의 주인공이 됐다.

2020-2021시즌 내내 이어졌던 대한항공의 고공 비행은 하늘의 별을 따 유니폼에 두 번째 별을 박으며 마무리 됐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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