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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기 불편' 신영철 감독 "산틸리 감독과 악수도 하지 않을 것"
작성 : 2021년 04월 17일(토) 13:31

신영철 감독과 산틸리 감독 / 사진=DB

[인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산틸리 감독과 악수도 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이 대한항공 산틸리 감독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는 대한항공과 우리카드의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5차전이 열린다.

대한항공과 우리카드는 4차전까지 2승2패로 조금도 물러서지 않는 승부를 펼쳤다. 이제는 5차전 결과에 모든 것이 달렸다.

5차전 최고의 관심사였던 우리카드 알렉스는 이날 선발 출전한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신영철 감독은 "알렉스의 몸상태가 100%는 아니다. 하지만 알렉스가 '이기려는 마음은 100%'라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신영철 감독은 알렉스의 몸상태보다 대한항공 산틸리 감독이 더 신경쓰이는 듯한 모습이었다. 신 감독은 "4차전 시작 전 알렉스가 산틸리 감독에게 인사를 했는데, 산틸리 감독이 '두고 보자'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면서 "과연 그것이 정답인가? 그런 것도 경기의 일부라면 이해하겠지만, 시합 전에 그러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어 "오늘부터는 (산틸리 감독과) 악수도 하지 않겠다. 시합 전 상대 선수가 인사를 한다면 좋게 받아줘야 한다. 물론 경기는 이겨야 하지만, 기본 예의와 정도는 지키면서 이겨야 더 값어치가 있을 것"이라면서 "대한항공은 항상 챔프전에 가는 팀이다. 명문팀이라면 그에 맞는 행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신영철 감독은 또 "기회는 많이 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면서 "선수들에게 '후회없이 마지막이니까 신나게 놀아보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한편 대한항공 산틸리 감독은 "이 순간이 삶에서 최고의 순간 같다. 이 순간을 위해서 지금까지 일했고, 셀 수 없는 시간 동안 훈련에 임해왔다"면서 "결승전에 뛴다는 것 자체가 선수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산틸리 감독은 또 "선수들에게 '너희는 복받는 사람들이다. 꿈을 이룰 수 있는 순간에 왔기 때문이다. 많은 훈련을 하고도 챔프전에 오지 못하는 선수들을 생각해보라'고 이야기했다"면서 "우리는 운이 좋았고 챔프전에 올라올 자격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산틸리 감독은 "우리가 이기지 못한다면 꿈은 이뤄지지 않는다. 강한 심장과 잘 조직된 모습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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