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드라마의 새 지평을 열었던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시즌 2로 돌아온다.
15일 tvN 새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극본 이우정·연출 신원호, 이하 '슬의생2') 측에 따르면 첫방 날짜가 오는 6월 17일로 확정됐다.
'슬의생2'는 지난 2020년 방영된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시즌 2 버전이다.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지기 친구들의 케미스트리를 담는다.
첫방 날짜와 함께 대본 리딩 현장도 공개됐다. 이날 '슬의생2' 측이 공개한 대본 리딩 현장 사진 속에는 신원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 전미도, 김해숙, 신현빈, 곽선영, 안은진 등이 한자리에 모인 모습이 담겼다.
앞서 시즌1에서 환상의 호흡을 보여준 배우들은 더욱 깊어진 '케미'를 발산했다는 후문. 또한 신원호 감독은 "저희가 해왔던 작고 소소한 이야기를 더 따뜻하고 농밀하게 그려낼 생각"이라고 예고했다.
첫방 예고만으로도 '슬의생2'에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는 전작의 힘 때문이다.
가장 먼저 '슬의생'에는 공감 가득한 이야기가 담겼다. 율제병원 식구들의 이야기를 넘어서 친구들의 두터운 우정, 사랑하는 이를 위한 헌신, 가족애 등 다양한 에피소드를 그려내며 공감을 자아냈다. 의학물에 휴머니즘까지 더해진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낸 것.
'슬의생'을 통해 발굴된 신예 스타들도 많다. 당시 14년차 뮤지컬 배우였던 전미도는 안방극장에 처음 출격해 출중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순식간에 스타덤에 올랐다. 신현빈, 곽선영, 안은진, 김준한 등 역시 새로운 매력과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또한 '슬의생'은 새로운 시청 패턴의 선두주자이기도 하다. 작품 기획 단계에서 주 1회 편성과 시즌제를 계획하며 새로운 패턴을 개척했다. 이는 치솟는 제작비 상황, 바뀌어 가는 근로 환경 등을 개선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주 1회라는 파격 편성에도 시청률은 갈수록 상승했다. 첫방 시청률 6.3%(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시작했던 '슬의생'은 최종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인 14.1%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처럼 전 시즌이 드라마계에 큰 획을 그었던 만큼 '슬의생2'을 향한 대중의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과연 '슬의생2'가 시즌1의 명성을 그대로 이어받아 드라마계의 새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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