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일명 '김정현 조종설'을 비롯해 학교 폭력, 학력 위조, 스태프 갑질 등 수많은 논란에 휩싸인 배우 서예지를 향한 광고계 손절이 시작했다.
14일 방송가에 따르면 한 헬스&라이프스타일 브랜드는 지난해 전속 모델로 발탁한 서예지의 광고를 모두 삭제했다. 해당 홈페이지와 쇼핑몰, SNS 등에서 서예지의 홍보 사진은 찾아볼 수 없다.
서예지를 모델로 기용한 마스크 브랜드, 메이크업 브랜드, 뷰티 브랜드 등도 역시 공식 홈페이지 등에 올라온 그의 사진을 모두 삭제했다. 유튜브 광고 영상도 삭제 혹은 비공개 처리됐다.
서예지가 등장했던 네이버 시리즈 '하렘의 남자들' 광고 영상도 유튜브 등 플랫폼에서 비공개됐다. 해당 영상은 조회수 300만에 육박하며 수많은 패러디를 낳은 등 사랑을 받은 바 있다.
광고계에서는 서예지 손절이 시작됐고, 몇몇 의류 브랜드에선 협찬 제공을 취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계 손절이 시작되면서 서예지의 발에도 불똥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위약금인데, 광고모델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브랜드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칠 경우 광고비의 2~3배 위약금을 무는 것이 일반적이다.
광고업계에 따르면 서예지의 모델료는 연 계약기준 5억~10억 원으로 추정된다. 그를 모델로 기용한 브랜드들이 손해배상과 위약금을 청구하면 위약금만 약 20~30억 원가량이 된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서예지는 지난해 tvN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에 출연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인기에 힘입어 화장품, 건강식품, 패션, 뷰티, 주얼리, 게임, 웹 소설 등 다양한 분야의 광고 모델로 활약했다.
그러나 최근 연인 조종설이 불거진 뒤 서예지는 각종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 서예지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김정현을 조종한 게 아니라 연인 간의 질투였다" "스페인 마드리드 소재의 마드리드 콤플루텐세 대학교에 합격 통지를 받아 입학을 준비하던 중 한국에서 활동을 시작해 대학교를 다니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과거 학교 폭력 논란에는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서예지가 모든 의혹을 부인했지만, 여전히 시끄러운 상황이다. 여기에 서예지와 함께 일했다고 주장하는 스태프들의 폭로가 더해지면서 논란은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 서예지가 다시 한번 입장을 밝힐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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