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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고 끝 악수" 김정현, 논란→복귀 뫼비우스의 띠 [ST이슈]
작성 : 2021년 04월 15일(목) 13:06

김정현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제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모든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으며, 항상 제 자신을 돌아보고 관리하는 건강한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배우 김정현이 민폐를 끼치고 3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고개를 숙였지만, 다시금 기회를 언급하기에는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처럼 보인다. 진짜 후회한들,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김정현은 14일 2018년 중도 하차한 MBC 드라마 '시간'과 관련된 태도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열애설로 인한 전속계약 논란, 이어 김정현이 '시간'에서 하차한 이유가 당시 연인이었던 서예지 때문이라는 스캔들이 터지면서다.

김정현은 자필 사과문을 통해 "드라마 '시간'은 제가 배우로 첫 주연을 맡게 된 작품으로 제게도 특별한 의미의 작품이었다. 하지만 저는 감독님 작가님 동료 배우 및 스태프분들께 너무 큰 실망과 상처를 안겼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시간' 제작발표회 당시의 기억이 파편처럼 남아있다. 그 당시의 제 모습은 저조차도 용납할 수 없는 모습이다. 다시 되돌리고 싶을 만큼 후회스럽고 또 후회스럽다"며 "개인적인 문제로 불미스러운 일을 자초했다. 주인공이자 배우로서 책임을 다하지도 못했다. 아무런 변명의 여지없이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서예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김정현은 '시간' 제작발표회에서의 태도 논란, 중도 하차의 모든 과정이 자신의 잘못이라고 못 박으며 당시 상대 배우였던 서현을 비롯해 관계자들에게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시간'의 감독님과 작가님, 배우분들, 그리고 함께하셨던 모든 스태프분들을 찾아 용서를 구하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항상 제 자신을 돌아보고 관리하는 건강한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기회'를 언급했다.

김정현 / 사진=MBC


김정현은 '시간' 중도 하차 후 11개월의 공백기를 가진 뒤 2019년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으로 성공적으로 복귀했고, 이후 '철인왕후'까지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그러나 그의 연예계 활동은 다시 빨간불이다. 논란, 11개월의 공백기, 복귀, 그리고 다시 논란. 그러면서 또 기회를 운운했다. 논란과 복귀가 '뫼비우스의 띠'처럼 반복되는 형국이다.

하지만 사과문에 '기회'를 언급한 것은 장고 끝에 둔 악수란 평이 지배적이다. 자신에게 주어졌던 많은 기회들을 스스로 발로 차버린 건 바로 본인이다. 3년 만에 행동이 아닌 글로 사과를 다짐하면서 기회를 바라는 것은 너무 큰 욕심이다.

배우는 대중의 사랑을 먹고 살면서 누군가에게 선택받는 직업이다. 그러나 대중의 신뢰를 잃은 그는 배우로서 이미 치명타를 입었다.

김정현의 홍보사는 "배우로 활동하기 시작한 시점부터 앓고 있던 우울증과 불면증으로 병원에 다니며 치료를 받고 있었고, 꾸준하게 잘 관리한 덕분에 건강을 회복한 상태였다. 하지만 최근의 일들로 인하여 심적인 부담을 느껴 다시 집중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태로, 현재 가족들의 품에서 보살핌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건강 문제'로 인해 면죄부를 받기에는 김정현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인 감정으로 배우부터 제작진까지 많은 사람들이 혼신의 힘을 다하는 드라마에 막대한 피해를 끼친 배우에게 더 이상의 기회는 사치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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