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가수 윤지성, 그룹 AB6IX(에이비식스) 김동현, 뉴이스트의 김종현이 정극에 도전장을 던졌다. 음악에 이어 연기 활동까지 예고한 세 사람이 배우로 거듭나기 위한 길목에 섰다.
15일 윤지성의 소속사 LM엔터테인먼트는 "윤지성이 새 드라마 '너의 밤이 되어줄게' 출연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너의 밤이 되어줄게'는 몽유병을 앓고 있는 세계 최고 아이돌을 비밀리에 치료하기 위해 숙소에 입주한 사짜 입주주치의와 아이돌 밴드 멤버들간에 벌어지는 달콤 살벌한 이야기를 그린 멘탈 치유 로맨스 드라마다. '내 아이돌과 한집에서 살게 된다면?'이란 상상만으로 즐거운 설정 아래, 화려한 비주얼의 캐릭터와 그들이 들려주는 아름다운 음악으로 눈과 귀를 사로잡을 전망이다.
먼저 윤지성은 극 중 세계 정상급 아이돌 밴드 루나(LUNA)의 드러머 김유찬 역을 맡았다. 일곱 살 때 아역배우로 데뷔해 '국민 아들'이란 별칭이 생겼지만 금방 잊혀졌고, 이후 아이돌 연습생을 거쳐 루나 멤버가 된 인물이다. 욕망의 아이콘처럼 보이지만 알고 보면 상처로 뒤덮인 외로운 소년으로, 항상 환하게 웃는 얼굴로 팬들 사이에서 별명은 '미스터 션샤인'으로 통한다.
윤지성은 앞서 뮤지컬 '그날들' '귀환'에 출연하며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받았다.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 그가 첫 정극에 도전하게 됐다. 과연 무대를 휘어잡던 그가 안방극장에서 어떤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같은 날 김동현의 캐스팅 소식도 전해졌다. 소속사 브랜뉴뮤직에 따르면 김동현 역시 '너의 밤이 되어줄게'를 통해 정극에 도전한다.
김동현은 극 중 루나의 멤버 가온 역으로 분한다. 가온은 2년전 10000:1의 경쟁을 뚫고 17세때 루나에 합류한 그룹의 막내다. 뛰어난 키보드 연주 실력을 갖고 있지만 4차원 정신 세계와 중2병이 합쳐져 모든 이들을 두려움에 떨게 하는 종잡을 수 없는 캐릭터다. 루나의 귀염둥이 막내답게 태인을 제외한 나머지 형들에게 틱틱대지만, 정작 팬들 앞에선 수줍고 낯가리는 소년이 되기도 한다.
그룹 AB6IX의 둘째였던 김동현은 루나의 막둥이로 변신한다. 그동안 '형 라인'에 속했던 김동현이 '막내 라인'에 들어서며 귀여운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지난 9일 뉴이스트의 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는 "뉴이스트의 김종현이 '너의 밤이 되어줄게' 출연을 확정 지었다"고 전했다.
김종현은 극 중 밴드 루나의 멤버 이신 역을 연기한다. 이신은 자유로운 영혼 같지만 알고 보면 사랑에 모든 걸 바치는 열혈 순정남이자 루나의 베이시스트다.
윤지성, 김동현, 김종현의 이번 정극 도전은 무모하지 않다. 밴드 루나 멤버로 분하는 이들은 가수였기에 누구보다 역에 몰입할 수 있다. 욕심내지 않고 차근차근 배우가 되기 위한 길목에 접어든 이들이 과연 이번 정극을 통해 배우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너의 밤이 되어줄게'는 올 하반기 방송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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