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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 집어던진' 신영철 감독 "선수들에게 무언가 보여주려 했다"
작성 : 2021년 04월 14일(수) 18:20

신영철 감독 / 사진=KOVO 제공

[장충=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감독으로서 해야 할 것은 다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이 평소와 다른 강한 항의의 이유를 밝혔다.

우리카드는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0(26-24 25-20 25-19)으로 격파했다.

시리즈 전적 2승1패를 기록한 우리카드는 창단 첫 챔프전 우승까지 1승 만을 남겨뒀다.

이날 우리카드는 1세트 중반까기 17-20으로 끌려가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알렉스의 활약으로 1세트를 26-24로 따내며 분위기를 바꿨고, 이후 2, 3세트를 내리 따내며 쉽게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신영철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첫 세트에서는 선수들이 긴장한 것 같았는데, 끝까지 잘해줘서 고맙다"고 선수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이날 경기는 유독 과열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알렉스와 산틸리 감독은 설전이 벌였고, 신영철 감독은 석연치않은 비디오 판독에 대해 상의를 집어던지며 항의하기도 했다.

양 팀 모두 과열된 상황에서 먼저 평정심을 찾은 팀은 우리카드였다. 신영철 감독은 항의할 상황에서는 앞장서 대응하는 대신, 선수들은 안정시켰다. 덕분에 우리카드 선수들도 경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

신영철 감독은 "알렉스에게 이전부터 흥분하지 말고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우리 것을 하라고 주문했다"면서 "챔프전에서는 어떤 상황이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휩쓸리면 안된다. 기술적인 것보다 심적인 것이 중요하다. 선수들에게 그런 부분을 미리 강조했다"고 말했다.

1세트 비디오 판독에 대한 거친 항의에 대해서는 "아마 처음 그렇게 했을 것"이라면서 "우리 선수들에게 무언가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고, 이겨야하기 때문에 감독으로서 해야 할 것은 다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선수들이 순진하다. 싸움닭이 아니다. 경기에서는 더 사나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런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이제 우리카드는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뒀다. 하지만 신영철 감독은 "대한항공은 끝이 나야 끝나는 팀"이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이어 "선수들 관리를 잘해야 할 것 같다. 오늘 잘한 점과 문제가 있던 부분을 이미지 트레이닝하고 잘 준비하자고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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