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김정현이 쏘아 올린 공, 이제는 입 열 때 [ST포커스]
작성 : 2021년 04월 14일(수) 12:00

김정현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배우 김정현이 쏘아 올린 '큰 공'이다. 김정현의 열애설을 시작으로, 그를 둘러싼 논란과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지만 김정현은 여전히 '딱딱하게' 입을 다물고 있다.

시작은 김정현과 서지혜의 열애설이었다. 김정현은 지난해 종영한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서지혜와 열애설에 휩싸였지만, 두 사람은 보도가 되자마자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렇게 두 사람의 열애설은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이 과정에서 김정현의 소속사 이적 문제가 불거졌다. 다음달인 5월 오앤엔터테인먼트(이하 오앤)와 계약이 만료되는 김정현이 문화창고 행을 긍정 검토 중이라는 것. 문화창고 측도 이를 인정했다.

그러나 오앤은 "김정현이 2018년 8월 말에 MBC 드라마 '시간'에서 하차했고, 2019년 7월 말에 tvN '사랑의 불시착'을 통해 복귀했다. 공백 기간이 11개월인 셈"이라며 "표준계약서에 따르면 배우 사정에 인해 공백기간을 가지게 됐을 경우 계약 기간을 연장하는 것으로 돼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시간'에서 하차하면서 소속사에도 피해가 생겼지만, 그냥 공백 기간만 채우길 바라는 입장이다. 5월까지 계약이 유지되는 게 아니라 11개월 남아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정현은 기존 계약대로 계약을 마치겠다며 오앤에 내용증명을 보냈고, 현재 소속사와 연락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현 / 사진=DB


이에 김정현의 과거 논란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올랐다. 김정현은 2018년 '시간'의 주연으로 발탁됐지만, 제작발표회에서의 무성의한 태도 및 중도 하차로 논란을 겪었다. '으라차차 와이키키' 성공 이후 일명 '스타병'에 걸린 것이 아니냐는 시선도 있었지만, 김정현 측은 단지 "오늘 몸 상태가 좋지 않다. 배역에 몰입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김정현의 배역 몰입은 오래가지 못했다. 그는 '시간'에서 수면 섭식 장애를 호소하며 중도 하차하기에 이르렀다.

여기에 디스패치의 보도가 결정타를 날렸다. 최근 디스패치는 김정현의 이러한 논란의 뒤에는 당시 여자친구였던 서예지가 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두 사람의 문자 속에는 상대 여배우와 스킨십을 안 하는 것은 물론 대본 수정까지 요구하는 서예지와 이를 당연하게 받아들인 김정현의 대화가 담겨있다.

이는 대화로 끝나지 않았다. 두 사람의 대화가 드라마에 그대로 반영됐다는 것이 문제였다. '멜로'로 시작한 드라마였으나 김정현의 요구 탓에 스킨십 연기가 모두 빠졌고, 드라마 사상 최초로 팔짱 없는 결혼식이 펼쳐지기도 했다. 한 드라마를 책임져야 할 주연배우가 사랑에 눈이 멀어 많은 배우들과 스태프에게 피해를 안기고, 또 노고를 물거품으로 만든 것이다.

그러나 자극적인 포커스는 서예지를 향했다. 이후 서예지에 대한 각종 논란과 의혹이 터져 나왔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서예지는 13일 결국 입을 열었다.

서예지 측은 "드라마의 주연 배우가 누군가의 말에 따라 본인의 자유 의지 없이 그대로 행동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고, 한 배우가 어떠한 의지를 갖지 않고 연기와 촬영을 진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당시 김정현 씨도 다른 드라마를 촬영하고 있던 서예지에게 키스신을 촬영하지 말라는 등을 요구하는 대화가 있었다. 업계에서 연인 사이인 배우들 간에 흔한 애정 싸움"이라고 밝혔다. 학력 위조, 학교 폭력 등의 의혹에 대해서도 전면 부인했다.

이 공식입장에도 잡음은 끊이지 않고 있지만, 본인의 입장은 밝힌 셈이다. 그러나 의도한 바는 아닐지 몰라도 서예지 뒤에 숨은 형국이 됐던 김정현은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 서예지 측은 "(김정현) 본인이 입장을 밝히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다만, 여러 문제들이 겹쳐 있는 관계로 입장 표명을 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 같다는 의견을 줬다"고 밝혔다.

어찌 됐든 실질적인 당사자는 김정현이다. 사적인 일을 공적으로 끌고 간 책임감 없는 행동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들다. '시간'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상처를 안긴 아마추어적인 행동만으로 김정현은 이미 '배우'로서 자격이 없다는 반응이 대다수다. '시간' 논란 이후 '사랑의 불시착'으로 성공적인 복귀를 한 것이 무색하게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tvN 드라마 '철인왕후' 출연에 이어 이번 핵폭탄급 논란까지 휩싸이며 그의 이미지는 걷잡을 수 없이 추락하고 있다.

이미지로 먹고사는 배우라는 직업의 특성상 김정현은 이미 건너지 못할 강을 건넜을지는 모르지만, 그럼에도 이제라도 나서서 솔직하게 상황을 설명하고, 잘못에 대한 사과를 해야 한다. 연예계 활동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 속 김정현이 어떤 입장을 밝힐지 많은 사람들의 눈과 귀가 김정현을 향하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