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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이번 시즌 돌풍 예고…쥬리치·전광인 쌍포 '위력'
작성 : 2014년 10월 21일(화) 10:59

한국전력의 전광인(왼쪽) / KOVO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만년 하위팀' 한국전력이 V리그에 새로운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까.

한국전력은 20일 경북 구미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에서 LIG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1(22-25, 25-16, 25-18, 25-20)로 격파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최하위에 그쳤던 한국전력은 팀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이번 시즌 돌풍을 예고했다.

첫 경기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점은 새로운 외국인선수 쥬리치와 전광인의 쌍포다. 그동안 한국전력은 전광인이라는 걸출한 레프트를 보유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선수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 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그리스리그 국가대표 출신 쥬리치를 영입했지만, 지난 시즌 도중 야심차게 영입했던 비소토가 한국 무대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전례가 있어 성공여부에 물음표가 붙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쥬리치는 데뷔전부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자신의 명성이 허명이 아님을 입증했다. 쥬리치는 LIG와의 경기에서 양 팀 선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24점을 올렸다. 공격성공률이 47.83%에 그친 것은 아쉬웠지만, 세터 권준형과의 호흡이 맞기 시작한다면 더 좋은 활약을 기대해볼만 하다.

'쥬리치 효과'는 전광인의 활약에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전력은 쥬리치의 가세로 공격의 다변화를 꾀할 수 있게 됐고, 이는 전광인의 공격 부담이 덜어지는 효과로 나타났다.

실제로 전광인은 LIG전에서 22점을 올리며 지난 시즌보다 한결 가벼운 모습을 보였다. 공격성공률이 무려 70.37%에 이를 정도로 순도 높은 활약이었다.

물론 보완해야할 점도 있다. 전광인과 서재덕이 동시에 레프트로 출격할 경우 공격에서는 어느 팀보다도 강력한 면모를 보이지만, 리시브에서는 불안함을 노출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리베로 오재성 역시 막 프로무대에 데뷔한 신인이라 아직은 물음표가 붙는다.

LIG전에서는 상대의 서브가 강력하지 않아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향후 강한 서브를 자랑하는 팀과 격돌할 경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한국전력이 첫 경기 승리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이번 시즌 '돌풍의 핵'으로 부상할 수 있을지 배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상필 기자 sp907@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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