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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매체 "무리뉴 감독, 토트넘서 시간 끝났다"
작성 : 2021년 04월 12일(월) 11:30

조세 무리뉴 토트넘 홋스퍼 감독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조세 무리뉴 토트넘 홋스퍼 감독의 시간은 끝났다"

토트넘은 12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30라운드 홈경기에서 1-3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시즌 14승7무10패(승점 49)를 기록하며 7위에 머물렀다. 반면 맨유는 18승9무4패(승점 63)을 기록하며 단독 2위를 굳건히 했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뼈아픈 패배였다. 토트넘은 전반 40분 손흥민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12분 프레드에게 동점골을 내줬고 후반 34분에는 에딘손 카바니에게 역전골을, 경기 막판에는 메이슨 그린우드에게 쐐기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올 시즌 토트넘에 자주 보이는 현상이다. 선제골을 넣은 뒤 동점골, 역전골을 연달아 내주며 비기거나 패배하는 장면이 말이다. 토트넘은 앞서다가 잃은 승점만 벌써 18점이다. 놓친 승점만 획득했더라면 승점67로 2위에 자리했을 터다.

무리뉴 감독은 수비지향적인 전술을 고수한다. 4-2-3-1 포메이션을 주로 사용한다. 수비를 강조하다보니 골을 넣어야 하는 손흥민이 풀백 역할을 병행한다. 그럼에도 수비 불안으로 인해 실점은 계속되고 있는 아이러니함만 남았다. 늘 비슷한 결과가 발목을 잡았다.

토트넘은 지난 29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2-2 무)에서 비긴 뒤 맨유전에서 패배하며 4위 진입이 더욱 힘들게 됐다. 이대로 간다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는 커녕 유로파리그(UEL) 진출까지 못할 수도 있다. 더 큰 문제는 해리 케인과 손흥민 등 주축 선수들의 이탈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무리뉴 감독을 향한 비난의 화살이 집중되고 있다. 시즌 중반부터 이어진 부진이 계속되자 그를 경질해야 한다는 여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올 시즌 피에르 에밀-호이비에르, 가레스 베일, 세르히오 레길론, 맷 도허티, 카를로스 비니시우스 등 대대적인 보강에도 지난 시즌보다 못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영국 매체 90min은 이날 "무리뉴 감독은 해리 케인, 손흥민 등 준비된 선수들이 있으나 같은 문제를 반복하며 팀이 발전 가능성이 있는지 의문을 주고 있다"며 "그들은 무리뉴 감독 밑에서 정체된 것 같다. 토트넘에서 무리뉴 감독의 시간은 끝난 것처럼 보인다"고 평가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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