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영화 '미나리'의 배우 윤여정이 한국 배우 최초로 영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윤여정은 12일(한국시간) 열린 제74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ritish Academy Film Awards)에서 '미나리'의 할머니 순자 역으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이날 온라인으로 시상식에 참석한 윤여정은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후보에 올라 정말 영광이다. 아, 이제 수상자죠"라며 위트 있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남편 필립공 별세에 애도를 전한 그는 "정말 감사하다. 모든 상이 의미가 있지만 이 상은 특별히 속물적인 영국 사람들에게 받아서 정말 기쁘다. 저에게 투표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미나리'는 이번 시상식에서 감독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음악상, 캐스팅상, 외국어영화상 등 6개 부문에 후보에 올랐지만 아쉽게 여우조연상 단일 수상으로 그쳤다.

미국배우조합상(SAG)에 이어 영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이 미국 아카데미상 수상까지 거머쥐게 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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