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개막전 우승' 이소미 "생각보다 빨리 우승해 기쁘다"
작성 : 2021년 04월 11일(일) 16:47

이소미 / 사진=팽현준 기자

[제주=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생각한 것보다 빨리 우승해 기쁘다"

'개막전의 여왕'으로 등극한 이소미가 소감을 전했다.

이소미는 11일 제주도 서귀포의 롯데스카이힐CC 제주(파72/6370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1시즌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이븐파 72타를 쳤다.

이소미는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 장하나(4언더파 284타)를 2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10월 휴엔케어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신고한 이소미는 6개월 만에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소미는 2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지만, 두 차례나 공동 선두를 허용하는 등 마지막까지 쉽지 않은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뒷심을 발휘, 장하나의 추격을 2타 차로 뿌리치며 2021시즌 개막전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이소미는 우승 기자회견에서 "개막전에서 우승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못했다. 기회가 온 김에 열심히 해보자고 생각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빨리 우승을 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소미는 이번 대회 출전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한 번도 오버파 스코어를 기록하지 않는 꾸준한 경기력을 발휘했다. 강한 바람이 대회 기간 내내 선수들을 괴롭혔지만, 이소미는 흔들리지 않았다.

이소미는 "이번 대회에서 쇼트게임이 잘 된 것 같다. 동계훈련 때 퍼트와 어프로치에 신경을 썼는데 그 부분이 잘 나와서 오버파 없이 대회를 마친 것 같다"고 비결을 전했다.

사실 이소미는 그동안 여러 차례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펼치고도, 아쉬운 결과를 얻는 경우가 많았다. 과도한 부담감이 악영향을 미친 결과였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휴엔케어 여자오픈과 이번 대회에서는 정신적으로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소미는 "생각을 바꿨다. 이전에는 핀을 봐도 되는 걸 긴장해서 미스샷이 날까봐 소극적인 플레이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이제는 대범해지고, 과감해야 할 때는 과감하게 쳤다. 그런 부분이 발전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으로의 목표도 밝혔다. 이소미는 "상금왕을 하고 싶다. 또 그린 적중률 1위를 하고 싶다"며 타이틀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아직 이루지 못한 메이저대회 우승에 대해서도 "아무 대회라도 우승하고 싶다"며 웃었다.

이소미는 또 "실력이 된다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가는 것이 목표다. KLPGA 투어에서 잘하고 LPGA 투어에 도전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 올해 잘한다면 Q스쿨이라도 도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