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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터 손상' 김시우, 마스터스 2라운드 공동 6위…선두와 3타 차
작성 : 2021년 04월 10일(토) 09:04

김시우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김시우가 제85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2라운드에서도 상위권에 안착했다.

김시우는 10일(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 7475야드)에서 펼쳐진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를 마크한 김시우는 저스틴 토마스, 토니 피나우(이상 미국) 등과 함께 공동 6위에 올랐다. 단독 선두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는 3타 차이다.

대회 첫째날 선두에 6타 뒤졌던 김시우는 2라운드에서 거리를 좁히는 데 성공하며 3,4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날 1번홀에서 출발한 김시우는 3번홀 버디를 낚아채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이어 6번홀과 8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해 전반에만 3타를 줄인 채 마무리했다.

흐름을 잡은 김시우는 13번홀 버디를 뽑아내 기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순항하던 김시우는 14번홀 보기로 주춤했다. 이후 15번홀 세 번째 샷이 홀을 멀리 벗어나자, 화를 참지 못한 김시우는 퍼터를 바닥에 내리쳐 남은 홀에서 3번 우드로 퍼트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시우는 남은 홀들에서 보기 없이 모두 파를 기록한 뒤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시우는 경기 후 퍼터를 내리쳐 손상시킨 상황에 대해 "그냥 내 샷에 대한 불만이었다"며 "14번홀처럼, 15번홀의 칩 샷에 대한 실망감을 표현한 것이다. 고의로 그런 건 아니었다. 그런데 퍼터가 손상됐다"고 밝혔다.

이어 "(퍼터 대신) 3번 우드를 사용했다. 샌드 웨지가 더 어렵고, 스핀을 컨트롤 하기가 까다롭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렇게 빠른 그린에서는 더욱 어렵다. 그래서 3번 우드를 선택했다"며 "다행히 남은 홀 들에서 버디 기회만 남았고, 두 번째 퍼트가 1~2미터의 짧은 상황만 남아서 다행이었다. 그래서 이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다. 다행히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시우는 끝으로 "어렸을 때부터, TV에서 마스터스와 다른 메이저 대회 중계를 보면서 자랐다"며 "이렇게 같이 경쟁하는 것만 해도 나에게는 영광이고 나 자신이 자랑스럽게 느껴진다. 일요일에도 같은 자리에서 경쟁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로즈가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브라이언 하먼과 윌 잴러토리스(이상 미국)가 6언더파 138타로 공동 2위를 마크했다. 조던 스피스(미국)와 마크 리슈먼(호주)이 5언더파 139타로 공동 4위를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이 대회 디펜딩챔피언이자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5오버파 149타로 컷 탈락했다. 또한 지난해 아시아 국적 선수 최초로 준우승을 거뒀던 임성재는 13오버파 157타를 기록하며 컷 탈락의 아픔을 맛 봤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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