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배우 김정현의 열애설 후폭풍이 거세다. 배우 김정현이 열애설 보도 이후 소속사와의 계약 분쟁, 태도 논란 등이 재조명되며 홍역을 치르고 있다.
시작은 열애설이었다. 8일 김정현과 서지혜의 열애설이 제기됐다. SBS 드라마 '질투의 화신'에 함께 출연했던 두 사람이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을 통해 서로 마음을 키워갔고, 자연스럽게 연인으로 발전했다는 보도였다.
이미 '사랑의 불시착'을 통해 현빈 손예진이라는 스타 커플이 탄생한 만큼, '사랑의 불시착'발 두 번째 스타 커플 탄생에도 대중의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두 사람의 소속사는 "친한 선후배 사이일 뿐"이라며 열애설을 부인했다.
하지만 이후 두 사람이 집을 오가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재차 공개되며, 소속사가 거짓 입장을 낸 게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이 이어졌다. 그럼에도 서지혜 소속사 문화창고는 "친한 누나, 동생 사이일 뿐"이라고 부인을 거듭했다.
이 과정에서 김정현의 소속사 이적 문제가 불거졌다. 5월 오앤엔터테인먼트(이하 오앤)와 계약이 만료되는 김정현이 소속사와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문화창고 행을 긍정 검토 중이라는 것. 문화창고 역시 "김정현이 소속사와 관련해 서지혜에게 조언을 구하며 의논했고, 서지혜가 문화창고를 추천했다. 코로나19 시국이라 바깥에서 만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소식에 오앤이 반발했다. 계약 기간이 아직 남아있기에 소속사 이적은 계약 위반이라는 주장이었다. 김정현은 지난 2018년 8월 말, MBC 드라마 '시간'에서 하차했고, 11개월의 공백 끝에 2019년 7월 말에 '사랑의 불시착'을 통해 복귀한 바 있다.
소속사는 '연기자의 책임있는 사유로 대중문화예술용역을 제공할 수 없게 된 경우에는 그 기간만큼 계약기간이 연장되는 것으로 하며, 구체적인 연장일수는 기획업자와 연기자가 합의해 정해야 한다'는 표준전속계약서를 들며 계약이 5월까지가 아닌 11개월이 더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김정현은 기존 계약대로 계약을 마치겠다며 오앤에 내용증명을 보냈다. 타 기획사와 접촉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오앤 역시 8일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연매협)에 분쟁 조정을 신청했다. 연매협은 '템퍼링(사전접촉)'에 대해 전속계약 만료 3개월 전까지는 다른 기획사와 접촉하거나 계약을 맺어서는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전속계약 갈등 상황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김정현의 과거 논란도 재조명됐다. 김정현은 '시간' 제작발표회 당시 태도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그는 포토타임에 상대 배우 서현의 팔짱을 거부하며 거리를 뒀고, 무표정으로 일관해 문제를 일으켰다. 방송 중에는 건강상의 이유를 들며 하차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한 관계자는 실제로는 '건강상의 이유'가 아닌 이성과 관련한 사생활 문제로 제작발표회 때부터 태도 논란이 불거졌고, 그러다 하차하는 상황까지 발생한 것이라 주장했다.
아직 계약 분쟁과 관련해 결론이 나지 않았으나 누리꾼들은 과거 태도 논란 영상에 경악을 금치 못하며 김정현에 쓴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열애설에 이어 전속계약 갈등까지, 연이은 논란에 휩싸인 김정현이 이번 사태를 어떻게 마무리 지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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