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호투를 펼치고도 패전의 멍에를 썼지만 본인 스스로는 만족감을 표현했다.
류현진은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7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류현진은 2회초 선두타자 닉 솔락에게 좌월 솔로포를 허용하며 선제 실점했다. 이어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실책으로 연결된 2사 2루에서 레오디 타베라스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이후 류현진은 더 이상의 실점 하나 없이 텍사스의 타선을 봉쇄했다.
다만 토론토의 타선은 마커스 세미엔의 솔로 홈런을 제외하고 단 1점도 내지 못하며 류현진을 돕지 못했다.
류현진은 경기 후 현지 매체와 화상 인터뷰에서 "전체적으로 괜찮았다. 약한 타구를 많이 만들며 7회까지 던졌다. 지난 시즌 첫 두 경기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 같다. 두 경기 모두 3실점 미만을 기록해 선발투수가 해야 할 몫을 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좌타자를 상대로 체인지업과 커터가 좋았다. 두 구종으로 약한 타구를 만들었다. 불리한 카운트에 몰리기도 했지만 볼넷은 없었다. 모든 구종이 잘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개막 후 원정에서만 6경기를 치른 토론토는 플로리다주 더니든으로 이동해 오는 10일부터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홈경기를 치른다.
류현진은 "심리적으로 편하다. 매번 짐을 챙기지 않아도 된다"며 "시범경기에서 야간 경기도 했었기 때문에 문제없다. 조명탑도 몇 개 더 세워서 문제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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