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메이저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두 차례 거머쥐었던 마이크 소시아 전 LA 에인절스 감독이 미국 야구국가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다.
미국 매체 NBC스포츠는 7일(한국시각) "소시아 감독이 오는 6월 플로리다주에서 열릴 도쿄올림픽 야구 미주예선에서 미국 대표팀을 지휘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당초 조 지라디 감독 체제로 도쿄올림픽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그러나 지라디 감독이 대표팀 선임 두 달여 만에 필라델피아 필리스 감독직을 수락해 스캇 브로셔스 감독이 새 사령탑에 부임했다.
하지만 브로셔스 감독은 2019년 11월 멕시코와의 예선 첫 경기서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이후 도쿄올림픽 연기 결정이 내려졌고 브로셔스 감독도 감독직에서 내려오게 됐다.
미국은 이후 새 감독을 물색했고 '명장' 소시아 감독을 후임 사령탑으로 확정했다. 소시아 감독은 2000년부터 2018년까지 19시즌 동안 에인절스를 이끌며 2002년 월드시리즈에서 에인절스를 우승으로 견인한 바 있다. 메이저리그 올해의 감독상은 2차례 수상했다.
소시아 감독은 "미국 대표팀을 이끌게 돼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미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 것을 기대 중이다. 일생에 한 번 뿐인 경험"이라고 부임 소감을 밝혔다.
한편 미국은 미주예선에서 도미니카공화국, 푸에르토리코, 니카라과와 함께 A조에 속했다. B조엔 쿠바, 베네수엘라, 캐나다, 콜롬비아가 속했다.
미주예선 우승팀은 도쿄올림픽 본선에 직행 티켓을 따내고, 2~3위팀은 6월 중순 대만 타이중에서 펼쳐지는 대륙간 예선에서 도쿄올림픽행 티켓 쟁탈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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