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최근 친형에 금전적 피해를 밝히며 고소를 진행한 방송인 박수홍이 홈쇼핑 방송에 등장했다. 논란 이후 수척해진 얼굴에 팬들은 응원의 물결을 이어가고 있다.
박수홍은 6일 밤 생방송으로 진행된 한 홈쇼핑 채널에 출연해 갈비탕을 판매했다. 이날 방송은 사전 녹화됐던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와 잠정 하차를 알린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 이외의 논란 후 첫 공식 스케줄로 이목을 끌었다.
방송에서 쇼호스트는 시청자들을 향해 "살다 보면 인생에 굴곡이 있을 수도 있지만 잘 먹고 힘을 내야 한다"고 갈비탕을 홍보했다. 박수홍 역시 친형과의 금전적 갈등으로 많이 수척해진 모습이었지만 본업에 충실한 태도였다.
그는 평소보다 밝지 않은 표정이었지만 갈비탕을 먹으며 시청자들에게 최선을 다해 어필했다. 그의 노력 덕에 이날 판매량은 빠른 시간 안에 모두 소진됐다. 쇼호스트는 "이미 스무 차례나 매진을 했던 상품이지만 평상시보다 빠른 시간에 가장 많은 수량이 판매됐다"고 알렸다.
박수홍 역시 시청자들을 향해 "사람이 사는 이유는 여러 가지지만, 인정받기 위해 살지 않냐"며 "인정받고 있어서 행복하다. 힘을 받아 간다. 열심히 살겠다"고 알려 눈길을 끌었다.
특히 해당 발언은 친형을 횡령 혐의로 검찰 고소한 이후 전한 소감이었기에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박수홍 정말 힘들었던 것 같다. 너무 많이 야위었다" "가족 간의 마찰이 얼른 해결되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보는 내가 눈물이 난다" 등의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앞서 최근 박수홍은 친형이 지난 30년간 벌어들인 계약금과 출연료를 횡령한 혐의로 친형 부부와 마찰을 빚고 있다고 밝혔다. 박수홍 측은 오랜 시간 소명을 요청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알려 큰 충격을 자아냈다.
하지만 박수홍 친형 측은 지난 4일 다수 매체를 통해 해당 논란을 부인하며 "논란은 1993년 생인 박수홍의 여자친구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폭로했다. 그는 "박수홍이 여자친구를 가족에게 소개하려다가 성사되지 않자 가족과 갈등이 생긴 것"이라면서 "이미 법인 통장도 박수홍이 모두 가져갔다"고 반박했다. 결국 박수홍은 5일 "친형 측이 원만한 대화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 같다"며 "검찰 고소를 했다"고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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