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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원→티파니 영 '시카고', 클래식과 새로움의 공존 [종합]
작성 : 2021년 04월 06일(화) 17:13

뮤지컬 시카고 / 사진=티브이데일리 DB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한국 공연 21주년을 맞이한 뮤지컬 '시카고'가 클래식과 새로움이 공존하는 캐스팅으로 무대 예술의 진수를 선보인다.

6일 서울시 구로구 신도림동 대성 디큐브아트센터에서는 뮤지컬 '시카고'의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최정원, 윤공주, 아이비, 티파니 영, 민경아, 박건형, 최재림, 김영주, 김경선이 참석해 하이라이트 공연 장면 시연과 함께 인터뷰를 진행했다.

뮤지컬 '시카고'는 토니 어워즈, 올리비에 어워즈 등 전 세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에서 55개 부문 이상을 수상하고, 전 세계 36개국 500개 이상의 도시에서 33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모은 스테디셀러 뮤지컬이다.

'시카고'는 우리나라에선 2000년 라이선스 프로덕션으로 초연된 이후, 지난 20년간 15시즌을 거치며 누적 공연 1146회, 평균 객석점유율 90%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뮤지컬의 최정상 자리를 지켜왔다.

'시카고' 한국 프로덕션 21주년 기념 공연을 위해 2020년 여름 진행된 공개 오디션에서는 지금까지 비공개로 선발했던 벨마, 록시, 빌리 역까지 포함됐으며 천 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리기도 했다. 그 과정을 거쳐 벨마 켈리 역에 윤공주, 록시 하트 역에 티파니 영, 민경아, 빌리 플린 역에 박건형, 최재림 등 22명의 배우가 선발됐다. 이들은 기존 멤버인 최정원, 아이비, 김영주, 김경선 등과 함께 2021년 '시카고' 공연을 책임진다.

최정원, 티파니 영 / 사진=팽현준 기자


2000년 초연부터 전 시즌을 함께한 '시카고'의 살아있는 역사 최정원은 벨마 켈리 역을 맡았다. 그는 "두 달 반 정도 연습했다. 연습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방역을 위해서 노력했다"며 "공연에서 관객들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밝혔다.

이어 "첫 공연에서 리프트를 타고 올라오는 순간 울컥했다. 21년째 하는데도 참 행복했다"며 "매 공연마다 관객들이 시카고의 풍자, 해학, 블랙코미디를 다 이해해 주셔서 관객과 배우가 함께 만들어가는 작품이 된 것 같다. 더 진실되고 더 뜨거운 공연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한 최정원은 "'시카고'에 빠지게 되면 '내가 무대 위에서 살아있지 않나'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는 작품이다"라며 "공연을 할 때마다 상대 배우들에게 영향을 많이 받다 보니까 그 과정 속에서 '시카고'를 오래 하기 위해서라면 성형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요즘 체력을 키우고 있고, 30대, 40대보다는 훨씬 더 많은 훈련을 하면서 임하고 있다. 나이가 들수록 더 재밌어서 욕심을 버리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최정원과 함께 벨마 켈리 역을 맡은 윤공주는 "9년 전 록시 하트를 맡았고, 9년 후 벨마 켈리 역으로 돌아왔다"며 "이번에 연습하면서 '시카고'의 매력을 더 마음껏 느꼈던 것 같고, 연습 과정이 즐거웠다. 9년 전에 록시 하트 역할을 했었기 때문에 지금 벨마 켈리, 그리고 이 작품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시카고' 다섯 번째 시즌을 함께하고 있는 록시 하트 역의 아이비는 "멋진 작품에 계속 함께할 수 있어서 행운아라고 생각한다. 이번 시즌도 열심히 연구하고 노력해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다섯 시즌을 하는 건데도 하면 할수록 부담이 되는 작품"이라며 "이번 시즌 고민을 많이 했다. '시카고'는 화려한 무대, 의상도 없고 엄청난 고음의 노래도 아니다. 록시의 스토리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록시의 이야기를 진실되게 들려드릴까 하는 고민을 이번 시즌만큼 치열하게 한 적이 없었다. 관객들에게 록시라는 캐릭터가 사랑스럽게 보일 수 있는 방법이 뭘지 계속 고민하고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건형 최재림 민경아 윤공주 아이비 / 사진=팽현준 기자


200: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록시 하트에 새롭게 합류하게 된 티파니 영은 "꿈에 그리던 무대고 역할이었다"며 "(소녀시대) 멤버들도 '너의 꿈이었잖아'라고 말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연습할 때 감독님, 연출님, 또 동료 배우분들 덕분에 스토리텔링에 집중하는 능력을 배우게 된 것 같다"며 "매회 스토리텔링에 진심을 다해서 임하려고 한다. 공연이 끝난 후에도 대본을 계속 보고 있고, 볼 때마다 새로운 걸 배우고 있다. 항상 긴장을 놓지 않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티파니 영은 "걸그룹 활동과 뮤지컬 배우는 다 같이 음악을 하는 뮤지션이지만 장르가 다를 뿐이다. 계속 노력하고 도전하는 마음으로 다양한 스타일을 보여드리고 싶다. 연기, 노래, 춤을 다할 수 있는 엔터테이너가 목표였고, '시카고'를 시작으로 걸그룹과 뮤지컬 배우를 열심히 병행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다른 록시 하트 역의 민경아는 "안 떨고 즐기려고 하는 편인데 (첫 공연 때) 정말 많이 떨었다. 공연에 올라가기까지 많이 노력을 했다. 배우들도 관객석이 다 보이는데 응원하는 눈으로 저희를 바라봐 주시는데 중간에는 마음이 편해지면서 감사하게 공연했던 것 같다"고 첫 공연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최정원은 "'시카고'의 배우들은 무대 위에서도, 무대 밖에서도 사랑이 넘치는 배우들이다. 그래서 관객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전할 수 있는 것 같다"며 "많은 분들이 '시카고'를 오래 사랑해주길 간절히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시카고'는 7월 18일까지 대성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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