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방송인 박수홍이 친형을 횡령 등 혐의로 고소한 가운데 '독립만세', '라디오스타' 녹화를 마쳤다. 이에 박수홍이 심경을 밝힐지 벌써부터 화제다.
5일 박수홍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에스 노종언 변호사는 "박수홍은 이날 오후 4시께 친형 및 그 배우자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횡령) 혐의로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수홍은 일체의 피해보상 없이 양측의 재산을 7:3으로 나누고 함께 기부와 사회 봉사를 하는 내용의 합의서를 전달했으나 고소장 접수 전까지 친형 측이 합의 의지를 보이지 않아 고소장을 정식 접수하기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박수홍 측은 "이번 사태의 본질은 '횡령'이다. 따라서 박수홍과 본 법무법인은 여기에 초점을 맞춰 법의 판단을 받으려 한다. 박수홍은 이미 가족사로 많은 분들에게 불편함을 끼친 것에 가슴 깊이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기에, 향후 친형 측을 향한 언론플레이나 확인되지 않은 폭로 없이 수사기관과 법정에서 모든 것을 말하려 한다"며 "박수홍 측에 최소한의 확인 과정도 거치지 않고 반론권도 보장하지 않는 일부 언론과 루머를 양산하는 댓글 작성 등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박수홍은 친형이 30년 넘게 출연료 등을 제대로 정산하지 않고 횡령해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박수홍은 친형과 대화를 시도해 사태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으나 결국 이들은 대화를 통한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박수홍의 친형 측도 법적 맞대응을 예고했다.
이런 가운데 박수홍은 JTBC '독립만세'에 스페셜 MC로 출연하고 MBC '라디오스타'에 게스트로 나오는 등 예정된 방송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10년째 메인 MC로 활동 중인 MBC '동치미' 녹화도 8일 소화할 예정이다.
'독립만세'는 박수홍의 '절친'인 송은이가 출연하며 박수홍은 송은이와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 스페셜 MC로 출연한다는 후문이다. '독립만세' 측은 "박수홍이 송은이의 독립을 축하해 주기 위해 출연한다. 자신의 독립 노하우를 초보 독립인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라디오스타' 녹화 역시 이미 마쳤으며 박수홍의 촬영분은 7일 방송된다. 5일 공개된 '라디오스타' 예고편에서 박수홍은 "사람한테 상처받은 일이 있었다. 그러다 보니 다홍이(박수홍의 반려묘)에게 더 의지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박수홍이 '라디오스타'에서 친형 관련 심정을 밝힐지 귀추가 주목된다.
다만 어머니와 함께 출연했던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잠정 하차했다. 아무래도 가족과 법정 싸움을 벌이게 된 만큼 가족 예능에 출연하는 게 무리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박수홍이 출연한 '미운 우리 새끼 ' 일부 회차의 다시 보기 서비스도 중단됐다. OTT 서비스인 웨이브 측은 5일 "제작진의 요청으로 '미운 우리 새끼' 일부 에피소드가 중지됐다. 추후 제공은 불가하다"고 공지했다.
중지된 회차는 2016년 8월 26일, 9월 2일, 10월 14일 총 3개다. 해당 회차에서 박수홍은 가족의 반대로 연인과 이별했다고 전했다. 또 역술인이 박수홍에게 "아들이 죽고 어머니가 일어서는 사주"라고 말하는 장면 등이 담겼다. 이를 두고 '미운 우리 새끼' 측은 "출연자 보호 차원에서 내린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힘든 상황 속에서도 방송 활동을 이어가는 박수홍에게 누리꾼들의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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