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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계속된다"…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로나19 시국 속 정상 개최 [종합]
작성 : 2021년 04월 06일(화) 12:06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 사진=전주국제영화제 포스터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해 진행된다. 코로나19 시국 속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자신감이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 전주국제영화제가 올해도 관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6일 오전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자리에는 김승수 조직위원장, 이준동 집행위원장, 문성경 전진수 문석 프로그래머가 함께했다.

이날 문성경, 전진수, 문석 프로그래머는 출품작들을 소개했다. 우선 전진수 프로그래머는 "올해 영화제의 특징은 두 개의 특별전이 있다는 거다. 코로나 뉴노말과 인디펜던트 우먼이다. 코로나 뉴노말은 우리 삶에 침투한 코로나 팬데믹에 대해 돌아보고 변화에 주목한 작품들을 소개하다. 우리가 어떻게 이겨내는지가 담긴다. 인디펜던트 우먼은 여성 영화에 대해 심오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독립영화 감독 7인의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또 전주 지역, 전북 지역 영화인들을 발굴하고 그들의 작업을 응원하기 위해 저희들이 다가가고자 지역 공모 프로그램에도 힘을 줬다. 소정의 상금도 지급되고, 전주프로젝트와 연계해 유명한 분들께 자기 작품을 발전시킬 수 있는 자리도 마련한다"고 설명했다.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작년 코로나19 때는 영화제든 아니든 정부당국이든 축적된 데이터가 없었다. 전염이 어떤 방식으로 어느 정도 되는지 정보가 없었던 거다. 가급적 관객이 참여하는 방식은 불가능한 걸로 결론을 내리고 시작했다. 때문에 작년에는 골목 상영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는 상당한 양의 정보가 축적됐고, 방역당국에서도 매뉴얼을 여러 가지로 준비했다. 1~5단계 매뉴얼이 있어서 거기에 따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이에 골목 상영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가진 자신감은 작년 한국 극장에서 계속해서 영화가 상영됐지만 감염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거다. 확진자가 극장에 다녀간 적은 있어도 극장 안에서 감연되진 않았다. 골목 상영은 그 기준에 맞게 올해 상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집행위원장은 "작년 전주국제영화제는 코로나 팬데믹이 전세계를 덮친 이후 최초로 개최된 영화제다. 참고할 레퍼런스가 없었다. 처음부터 방식을 다시 만들어야 됐다. 우리가 온라인, 장기상영, 무관객 등의 트랙을 개척한 거다. 올해는 가장 중요한 게 관객이 직접 영화를 보는 거다. 방역수칙을 훨씬 엄격하게 적용해서 영화제를 직접 개최할 것"이라고 전했다.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 사진=기자회견 화면 캡처


코로나19를 다룬 작품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문석 프로그래머는 "코로나19 팬데믹 위기 속에 놓인 상황에서 영화들도 코로나19를 다룬다. 단편 영화는 기동력이 있어서 코로나19를 다루는데, 장편 영화는 아직 코로나19 초기 단계 기록이다. 드문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처해 있는 현실을 담고 있는 영화를 많이 보여주고자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출품된 영화를 많이 뒤졌고, 감독님들과도 소통했다"고 전했다.

국제경쟁 출품수는 작년보다 줄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 나쁘지 않은 수치라는 평이다. 이에 대해 전진수 프로그래머는 "이번 국제경쟁 출품작 중 특징은 여성 감독이 많다는 거다. 10편 중 6편이 여성 감독이다. 세계적으로 여성 감독의 약진이 두드리지고 있는 상황이고 이게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내용적으로 보면 가족 문제부터 사회 문제, 그리고 예술까지 다양하다. 다양한 작품을 소개하니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문성경 프로그래머는 "올해 여성감독 작품을 최대한 선정하려고 했다. 전체의 41%가 된 것 같다. 그동안 많이 보여지지 않은 이야기들이 서서히 집중되고,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것 같다. 아무래도 여러 가지 환경상 더 많은 작업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용으로 보면 자신의 정체성에 관한 이야기가 많다. 성 정체성, 직업적 고민, 사회적 이슈 등이 있다. 또 여성 영화 감독으로 자신의 역사성에 주목한 작품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온라인을 통해 전주국제영화제를 만나볼 수 있게 됐다. 프로그래머는 "올해도 웨이브를 통해 전주국제영화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141편의 작품이 온라인으로 상영된다. 굉장히 많은 작품이다. 그 중에서 해외 작품은 90편이다. 작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오프라인에서만 상영하는 작품은 45편"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김승수 조직위원장은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하다. 우리가 예측할 수는 없지만 어렵게 준비한 영화제가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팬데믹 위기에도 불구하고 우리 각자의 영화는 계속될 것이라는 의미를 담은 새로운 슬로건 '영화는 계속된다'와 함께 다양한 프로젝트와 캠페인을 준비 중이다.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는 29일부터 5월 8일까지 개최된다.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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