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방송인 박수홍이 친형 부부 상대로 고소 및 민·형사 소송을 예고했다. 이에 형은 박수홍의 여자친구를 언급, 사생활 폭로를 이어가며 이미지 흠집 내기에 나섰다. 물러섬 없이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형 측의 태도로 진실공방 장기전이 예측된다.
5일 박수홍 측은 친형 부부의 횡령 의혹 관련 고소장 제출 등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일 박수홍의 법률대리인은 친형 부부가 횡령을 했다는 것과 관련, 공식입장을 통해 "박수홍이 친형 부부와 합의를 통해 해결하려 했지만 비방 기사를 내는 등 대화를 응할 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법적 대응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사건에 대해 "박수홍은 친형과 30년 전부터 2020년 7월까지 매니지먼트 명목으로 법인을 설립한 후 수익은 8:2에서 시작해 7:3 비율로 분배하기로 약정한 바 있다. 그러나 친형 및 그 배우자는 7:3 배분 비율도 지키지 않았을 뿐 아니라 법인카드를 개인 생활비로 무단 사용, 출연료 정산 미이행, 각종 세금 및 비용을 박수홍에게 부담시킨 정황을 포착했다"고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또 "그동안 모든 회계 관리는 친형과 그의 배우자가 해왔기에 친형 측이 이를 낱낱이 공개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명 요청을 번번이 묵살하고 아직까지 자료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결국 이 모든 것을 확인하기 위해 친형의 통장 거래 열람 등 법적 조치를 통해서만 가능한 상황에 이르게 됐다. 잘잘못은 결국 수사기관과 법을 통해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것이다. 향후 꽤 긴 법적공방이 길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박수홍 형 측의 입장은 당당했다. 그 역시 4일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서겠다는 의견을 밝히며 "가족끼리 진흙탕 싸움을 하기 싫어서 참고 있었다. 나도 법정에서 적극 대응하겠다"고 전하며 결백을 주장했다.
또한 그는 박수홍의 93년생 여자친구를 언급하며 "사실 갈등의 발단은 재산 문제가 아닌 여자친구 때문에 비롯된 문제"라고 폭로하기도 했다. 그는 "이 여자친구는 박수홍이 현재 살고 있는 상암동 아파트의 명의자인 1993년생 여성이다. 공동 명의였던 어머니는 박수홍이 매매할 예정이라고 하고 인감도장을 달라고 해서 줬지만 매매가 이뤄질 줄은 몰랐다고 한다"고 알렸다.
또 그는 "박수홍이 부친이 그간 갖고 있던 법인통장들을 가져갔고 법인 통장 자금 이체에 필요한 공인인증서와 OPT카드 등도 가져갔다"고 덧붙이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원만히 해결될 수 없는 민감한 문제인 만큼 피해를 주장하는 박수홍과 계속해서 결백을 주장하는 친형 내외의 갈등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친형의 박수홍 이미지 흠집내기 식 폭로로 진흙탕 싸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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