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그룹 에이핑크 박초롱이 학교폭력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박초롱과 피해 주장 인물이 서로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어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박초롱 소속사 플레이엠엔터테인먼트는 1일 법무법인 원일을 통해 박초롱 관련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죄와 강요미수죄로 김씨에 대한 형사 고소장을 강남경찰서에 1차 접수했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최근 박초롱은 어린 시절 친구였던 김씨로부터 협박성 연락을 받았다. 김씨는 대중에게 알려진 박초롱의 상황을 빌미로 하여 전혀 사실이 아닌 폭행과 사생활 등의 내용을 언론에 폭로하겠다는 협박과 함께 연예계 은퇴를 종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초롱은 과거 친밀히 교류했던 김씨와 사이가 소원해진 일이 생겼고, 이로 인해 다른 친구와 김씨 사이에 언쟁과 다툼이 있었던 사실은 인정하며 혹 마음을 불편하게 한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했다"며 "더불어 박초롱은 김씨가 주장하는 폭행을 행하지 않았음을 알리고 사실 관계를 바로잡았다. 또한 어린 시절 친분을 존중해 김씨의 만남 요청에 선뜻 응하고, 대화를 열어놓는 등 소통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박초롱 측은 "그러나 김씨는 사실 관계를 지속적으로 번복하고, 돌연 만남을 취소하며, 박초롱의 진심 어린 사과가 들어있는 통화내용을 녹취하여 허위사실과 함께 언론사에 제보하는 등 막무가내 식 행태를 이어나간 바, 박초롱은 극심한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법적 대응에 나서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이에 당사는 고소 절차에 필요한 자료를 검토하였으며,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죄와 강요미수죄로 민, 형사상 고소 등 강경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박초롱의 초등학교 동창이라고 주장하는 김씨는 5일 언론을 통해 "학창 시절 박초롱에게 폭행을 당한 피해자다. 가해자인 박초롱이 피해자인 저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가해자가 피해자를 고소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대해 억울함을 전한다"고 밝혔다.
김씨는 고등학교 재학 시절 박초롱과 친구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했으며 그때의 폭력이 트라우마로 남아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고 있다고 호소했다. 박초롱이 데뷔할 당시 소속사에 전화를 걸었지만 자신의 말을 '안티 팬의 장난전화 정도'쯤으로 생각했다고도 덧붙였다.
또한 자신을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과 강요미수죄로 고소한 것에 대해서도 "이 어처구니없는 대응에 대해 박초롱을 상대로 무고죄로 고소장을 제출할 것이며 앞으로 학폭 피해자로써 진실을 밝히고자 끝까지 강경 대응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김씨의 주장에도 박초롱 측은 학교폭력 사실을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 박초롱 소속사 측은 "해당 제보는 명백한 흠집 내기이며 이미 같은 내용으로 박초롱에게도 협박을 해왔고, 사실 관계를 바로잡았으나 김씨는 사실 관계에 대해 지속적으로 번복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와 관련해 앞서 입장을 밝힌 대로, 저희 또한 증거자료들을 바탕으로 엄중하게 이 사안에 대해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진실공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김씨 또한 박초롱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하겠다고 법적 대응을 시사한 만큼 진실이 법정에서 밝혀지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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