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층간소음 논란은 끝나지 않았다. 앞서 여러 차례 연예계 층간소음 문제가 불거졌던 가운데 이번엔 가수 미나, 류필립 부부가 아랫집과 갈등을 빚어온 사실이 드러났다.
미나, 류필립 부부의 층간소음 논란은 지난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게재된 '윗집 연예인 부부 층간소음에 너무나 지칩니다'라는 글로부터 불거졌다.
두 사람의 아랫집 입주민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층간소음 피해를 주장했다. 그는 "1년 전부터 윗집이 쿵쿵거리기 시작했다"며 "새벽 1~2시에도 고래고래 소리 지르며 노래하고, 드럼을 치는지 러닝머신을 하는지 일주일에 평균 3~4회 새벽 늦은 시간까지 심각하게 소음을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도 참고 참다가 소음이 너무 심해서 참지 못하고 경비실을 통해 '너무 시끄럽다. 윗집에 연락 좀 해달라'고 한 번씩 연락했었다"며 "이렇게 신고했던 게 1년이 돼 간다"고 털어놨다.
또한 작성자는 "올해 설 연휴에는 윗집 문에다 쪽지를 붙여놨다. 그런데 생업 때문에 시끄러운데 조심할 테니 이해해 달라고 하더라"고 주장했다.
해당 글이 확산되며 논란이 되자 미나, 류필립 부부는 4일 미나의 유튜브 채널 '필미나TV'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부부는 "저희들로 인해 많이 불편했을 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아랫집 이웃분께 얼굴을 찾아뵙고 용서를 구하고 싶지만, 대화를 원치 않으셔서 시간을 두고 용서가 될 때까지 마음을 표현하고 앞으로는 조심하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정말 이제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책임을 회피하려는 글이 아닌 진실된 사과를 드리고 싶은 마음을 이렇게라도 표현을 한다. 불편을 끼쳐서 죄송하다. 앞으로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소음에 대해서 조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미나, 류필립 부부가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하자 피해자 측은 이를 받아들이고 두 사람을 향한 비난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피해자는 5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윗집 남자분(류필립)이 사과를 하기 위해 집 앞에 계셨다"며 "저희는 이번 일로 어떤 다른 이득을 취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어떤 분이 금전적으로 뭘 바라는 게 아니냐, 연예인 등쳐먹으려는 거 아니냐고 말씀하시는데 저희는 그런 마음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가 진심으로 바라는 건 딱 하나다. 적어도 9~10시 이후 밤 시간대에는 다른 일반 공동 주택에 사는 분들처럼 큰 소음으로 스트레스받지 않고 조용히 생활하고 싶은 것"이라며 "앞으로 조심하신다고 하셨으니 적어도 밤 시간대에는 꼭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번 일로 더 이상의 추측성 비난이 윗집 분들께 그만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연예계 속 층간소음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코미디언 안상태 부부, 이정수 부부, 방송인 이휘재·문정원 부부 등이 해당 논란으로 뭇매를 맞았다. 공동주택의 경우 층간소음 논란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회 문제 중 하나다. 또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시국이 맞물려 입주민간의 갈등이 속속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층간소음 논란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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