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LA 에인절스)가 자레드 월시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극적인 승리를 차지했다.
LA 에인절스는 5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경기에서 7-4로 이겼다.
이로써 2연승을 질주한 에인절스는 3승1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2연패에 빠진 화이트삭스는 1승3패로 공동 4위로 내려갔다.
이날 경기의 큰 화제는 단연 오타니 쇼헤이였다. 오타니는 지난 1903년 잭 던리비(당시 세인트루이스) 이후 118년 만에 선발투수 겸 2번 타자로 경기에 나섰다.
오타니는 선발투수로 4.2이닝 2피안타 7탈삼진 5볼넷 3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타석에서는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최고 구속은 101마일(162km)을 기록했다. 5회초 승리투수 요건을 앞둔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쌓지 못한 채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이날 선취점은 에인절스의 몫이었다. 에인절스는 1회말 1사 후 오타니의 선제 솔로 홈런에 이어 만루 상황에서 저스틴 업튼의 희생플라이로 1점 더 추가했다. 이어 4회말 1사 1, 2루에서는 데이비드 플레처의 1타점 적시타로 또 1점 달아났다.
화이트삭스도 반격에 나섰다. 화이트삭스는 5회초 2사 1루에서 애덤 이튼과 호세 아브레유의 연속 볼넷으로 주자를 쌓은 뒤 에인절스의 선발 오타니의 폭투로 1점을 추격했고, 포수 송구 실책까지 더해 2점 더 추가하며 3-3 균형을 맞췄다.
오타니는 홈으로 들어오던 아브레유와 충돌하며 고통을 호소했고 결국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에인절스도 만만치 않았다. 5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재러드 월시의 솔로포로 4-3 리드를 잡았다.
화이트삭스도 이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라이젤 이글레시아스가 선두 닉 마드리갈에게 사구를 던졌고, 상대 희생번트까지 나오며 1사 2루에 몰렸다. 이튼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투수 이레이셀 이글레시아스가 잡았으나 악송구가 나와 4-4 동점을 허용했다.
끝내 웃는 쪽은 에인절스였다. 9회말 1사 1, 2루에서 월시가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길었던 승부를 매듭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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